최근 증권회사 신규 설립 인가 방침을 밝혀 화제를 모았던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이 내린 평가다.
지난 10일 김 금감위장과 인터뷰를 가진 블룸버그의 윌리엄 페섹 칼럼니스트는 16일(현지시간) 기사에서 김용덕 위원장이 소위 `빅 뱅`이라 불리는 한국의 자본시장 대통합을 진두지휘하고 있으며, 이것이 세계 금융허브를 목표로 하는 한국의 정책 방향과 무관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국제업무정책관 재직 시절 국제금융시장에서 `미스터 원`이라 불리며 국제금융 감각과 협상력을 인정받아 온 인물.
페섹 칼럼니스트는 부유한 일본과 급속도로 발전하는 중국 사이에 위치한 한국으로선 금융허브가 최고의 희망일지 모른다고 평가했다.
제조업으로는 중국과 인도는 물론 서남아시아의 경쟁국가들과도 겨루기 힘들다며 한국의 미래는 `아이디어, 혁신, 서비스`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감안할 때 금융 서비스야말로 가장 강력한 대안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김 위원장 역시 인터뷰에서 "중국과 일본 사이에 위치한 한국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쯤 5년만에 증권회사 신규 설립 신청을 받을 것이며 다음 달 신청 지침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법원 판결 전까지 HSBC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이 보류될 것이란 방침도 확인했다. ☞관련기사 금감위장 "연내 증권사 설립심사..외환銀 인수 보류"
한편 페섹 칼럼니스트는 한국 경제의 잠재력에 대해서는 후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한국 자본시장의 잠재력은 대단하며 세계 3위 부자인 워렌 버핏이 한국에 관심을 보이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밝혔다.
버핏은 지난 5월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지난 4~5년간 한국 주식에 많은 투자를 해 왔으며 앞으로 이를 더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버핏 "한국 기업 매력적..1개 기업 더 투자"
그는 이달 사상최초로 한국도 방문한다. 버핏은 25일 전용기편으로 대구를 방문, 투자기업인 대구텍(옛 대한중석)을 둘러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