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우리투자증권은 28일 "향후 중동 플랜트 공사들의 이익 안정성 증가는 건설업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건설업종 최선호주(top pick)로 현대건설(000720)과 대우건설(047040)을 유지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월 입찰이 취소되었던 쿠웨이트 Al-Zour 정유공장의 재입찰에 관한 논의가 5월 마지막주 미국 휴스톤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오는 30~31일 신규 정유공장 프로젝트와 기존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에 대한 설명회가 각각 예정돼 있다. 이후에는 각 업체별로 입찰 조건에 대한 협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4개 공구로 나뉘어 발주됐다. 4개 공구에서 GS건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컨소시엄, SK건설, 현대중공업 등 국내업체들이 모두 낙찰을 받은 바 있다.
발주처인 KNPC(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에서 당초 63억 달러로 계획했으나 151억달러로 낙찰되는 등 입찰자들의 가격이 시장가보다 매우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었고, 한국업체들이 담합을 했다는 의혹, 입찰자들의 비용 과다 반영 등의 이유로 해당 입찰건을 취소시킨 것으로 파악된다.
최나영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은 Al-Zour 정유공장 프로젝트의 4공구(1차 입찰시 낙찰가 37억달러) 재입찰에 신규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참여할 경우 이는 대우건설이 쿠웨이트에 최초로 진출하는 기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애널리스트는 "중동 플랜트공사 수주가 투입되는 원가에 대해 일정한 마진을 보장해주지만 수익성과 리스크가 모두 가장 낮은 계약방식으로 변경되고 있다"면서 "국내업체들의 예정원가율이 다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계약방식은 환경변화로 인한 영향을 덜 받게 된다"면서 "국내업체들의 이익 안정성은 높아질 것이고 이는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