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월마트, 우울한 성수기를 전망하다`

김경인 기자I 2006.11.03 08:28:30

11월 매출 전망 부진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가 최대 성수기인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우울한 11월 실적 전망을 공개했다. 이에 주택경기 둔화로 분투중인 미 경제가 `소비 둔화`라는 또 한 번의 펀치를 맞게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마트는 11월 기존점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앞서 10월 기존점 매출은 전년비 0.5% 증가하는데 그쳐, 2000년 12월이후 가장 저조했다.

월마트의 기존점 매출이 전년과 유사하거나 줄어든 것은 1979년 실적 발표를 시작한 이후 딱 두 번 있었다. 1993년 2월 보합을 기록했으며, 1996년 4월에 전년비 0.6% 하락했다.

월마트의 경쟁사들은 지난 10월에도 월마트보다 훨씬 나은 성장세를 보였다. 리테일 메트릭스의 기존점 매출은 2.9% 증가했으며, 월마트의 최대 경쟁자인 타깃의 매출은 3.9% 늘었다.

이에 대해 월마트는 지난해 허리케인에 따른 악영향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홀리데이 시즌을 대비하기 위한 매장 리모델링 때문에 매출이 위축됐다고 해명하고 있다.

지난해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의 악몽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일찌감치 물건을 사재기해 창고에 쌓아뒀다는 것. 이에 따라 10월 매출이 부진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성수기를 앞두고 현재 수 백개의 매장을 리모데링하고 있다고 밝히고,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해당 매장의 매출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