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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전망)눈앞닥친 수급과 금통위

공동락 기자I 2004.09.30 08:45:53
[edaily 공동락기자] 30일 국채선물은 기나긴 연휴를 끝낸 이후 방향 모색에 분주할 전망이다. 특히 장마감 직후 발표될 10월 국채발행계획과 사실상 초읽기에 돌입한 금통위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손놀림이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로 국내 시장이 휴식을 취하는 동안 대외 변수들은 적지 않은 변화를 보였다. 국제 유가는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배럴당 50달러 수준에 바짝 근접했고 그 여파로 미국, 일본 등 해외 금융시장은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 가파르게 상승하는 유가는 채권시장 투자자들에게는 적지 않은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유가 상승에 따른 금리 우호적인 경기 여건과 물가에 대한 부담이라는 상반된 영향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유가가 연초부터 `상당기간` 상승세를 지속되면서 경기에 초점을 맞춰졌던 시각이 물가로 조금씩 옮겨가고 있는 과정이란 점에서 시장 참가자들은 적지 않은 혼선에 직면할 전망이다. 유가 이외의 변수들 역시 투자자들에게는 섣불리 방향성을 속단하기 어렵게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장마감 직후 예정된 10월 국채발행계획의 경우 금리 급등을 유발할 정도는 아닐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환시채라는 돌발 변수가 남아 있다. 아울러 추석 연휴 직후 사실상 초읽기에 돌입한 10월 금통위를 앞두고 금리결정과 관련한 시장과 정책 당국간의 수읽기 싸움은 금통위 직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경제 펀더멘털과 관련된 재료는 연휴 기간 중에서도 여전히 금리 우호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우리 나라의 내년도 성장률을 지난 4월 전망치 5.3%에서 크게 하향한 4%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성장률 전망도 5.5%에서 4.6%로 하향했다. ◆국채선물 차트 (자료=삼성선물) 위로는 112.39와 112.45가 저항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래로는 112.26과 112.19가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 ◆선물가-이론가 괴리도 (자료=LG선물) 다음은 각 선물사별 전망. ◇LG선물=전일은 시장 주변에 포진한 풍부한 대기 매수세를 다시금 확인한 하루였다. 연휴 이후를 노리는 위험회피심리와 관망심리가 팽배하였으나 대기 매수세에 힘입어 국채선물은 강보합 마감하였다. 금일 시장은 관련 동향에 따라 수동적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더욱이 현 금리 수준을 과열로 보는 세력과 그렇지 않고 추가 인하를 예상하는 세력 간의 세력 싸움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금일은 방향성에 배팅하는 전략 보다는 레인지를 염두한 시장 접근이 유효할 것이다. 112.25p와 112.55p를 거래범위로 설정한 매매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삼성선물=연휴동안 있었던 일들은 채권에 불리할 것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유가상승은 물가보다는 경기쪽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나 미주식 강보합세와 미금리 반등으로 상쇄되는 부분이 커 보이고 국내 지표의 부진 및 IMF의 경기부양적인 정책권고 소식은 국내 금리인하 기대치를 다소 높혀주는 효과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시장은 다소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10월 국채발행물량 발표와 연휴 이후 통화당국의 유동성 흡수 여부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금통위를 앞두고 금리인하 기대감이 남아있어 밀리더라도 크게 밀리지 않는 레인지 장세를 연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농협선물=추석 연휴동안 고유가가 금융시장의 재료로 작용한 가운데, 국내시장에도 펀더멘털적으로 우호적인 요인이나 10월 국채발행 물량과 월초 지표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기간조정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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