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770선 지지, 증권주 동향에 관심-기관따라잡기

정명수 기자I 2000.07.20 09:44:53
20일 증권사 모닝미팅의 초점은 지표금리 하락과 외국계 증권사의 반도체 보고서에 맞춰졌다. 회사채 금리가 8%대로 떨어졌지만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 메릴린치증권의 반도체 보고서는 외국인 투자가들의 삼성전자 매도로 이어졌고 시장전체에 충격을 줬다. 삼성증권은 금리하락의 의미를 평가절하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금리하락이 자금시장 전체의 뜻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고 우량 회사채의 금리만 떨어진다는 반론도 있다. 그러나 현재 금리가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우량회사의 금리를 대변한다고 할 때 전체 우량회사들의 시가총액 비중이 70%이상을 차지한다는 사실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우량회사들의 현금흐름이 양호하다는 점과 투신권의 유동성 회복 기대 등을 감안할 경우 금리의 안정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하락은 20일선에서 반등을 시도중인 증권주와 금융주, 금융비용 부담을 덜게 될 대형 우량주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800선 하향돌파시 1차 지지선이었던 770포인트에서 820포인트대로 박스권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주가 틈새시장이 될 수는 있지만 시장전체를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다. 대우증권에서는 외국 증권사의 반도체 담당자 의견을 종합했다. 메릴린치의 경우 전일 나온 분석은 계량분석가의 견해이며 담당 애널리스트는 아직 투자의견의 하향조정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ABN AMRO에서는 투자비중을 조정하는 것이 시기상조라는 견해를 밝혔다. UBS워버그는 메릴린치의 분석에 어느정도 수긍하지만 역시 이르다는 반응이었고 프루덴셜은 오히려 지난 17일 삼성전자와 비교되는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사의 목표주가를 125달러에서 15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대우증권은 현재 외국 증권사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15명, 보유 2명으로 매수에 대한 시각이 우세하다며 부정적 의견이 나오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은 외국인과 삼성전자에 의존하는 시장의 취약성이 문제라며 국내 기관투자가의 신뢰회복이 주식투자로 연결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증권에서는 종합주가지수 770선 지지여부에 관심을 가져야할 것으로 지적했다. 증권주가 1분기 실적호전 등을 재료로 상승세를 탄 것도 주목된다. 종목별로는 화물량 증가와 운임상승으로 매출이 늘어난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매수추천을 유지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7.2% 늘어난 9793억원이나 영업이익은 항공연료가격 상승으로 13.6% 줄어든 1039억원으로 추정됐다. 현대증권은 그러나 하반기 유가가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매수추천을 유지했다. 삼성테크윈의 상반기 매출은 항공부분의 분사로 전년동기보다 15.9% 줄어든 6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상이익은 280% 늘어난 385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반도체관련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적정가격 1만2000과 함께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우영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7% 늘어난 720억원, 순이익은 59.6% 증가한 46억원으로 추정됐다. 백라이트 유닛과 컨넥터 매출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특히 부채상환을 위해 2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을 발행할 예정이어서 금융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적정가격은 1만5500원이며 매수추천 의견을 제시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