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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AI 경쟁이 결국 반도체 경쟁으로, 다시 생산능력 경쟁으로 이어진다고 진단했다. 여기서 말하는 생산능력은 공장 숫자가 아니라 첨단 팹과 공정기술, 첨단 패키징, 소재·부품·장비 공급망, 전문 인력, 전력과 용수 등 산업 생태계 전반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술과 생산능력은 서로를 완성하는 관계”라며 “기술은 발명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생산으로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세계 주요국이 이미 첨단 반도체 생산기반 확보 경쟁에 돌입했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재정지원과 세제 혜택으로 제조시설 유치에 나서고 있고, 중국은 국가 지원과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일본과 대만도 각각 반도체 산업 재건과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능력 유지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AI 시대에는 공급 부족이 오히려 후발주자를 키울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기존 기업이 충분한 물량을 공급하지 못하면 고객이 다른 공급처를 찾게 되고, 후발주자는 생산 경험과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기술력을 끌어올리는 선순환을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오늘의 공급 부족이 내일의 경쟁자를 키운다”며 “기술 우위는 적시에 확보된 생산능력을 통해 시장 우위로 연결될 때 비로소 지속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평택 첨단 팹 증설, 800조원 규모의 호남권 제2 클러스터 투자계획 등을 미래 생산능력을 선점하기 위한 국가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다만 국가 프로젝트는 정부가 기업을 대신해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가가 가장 우선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것은 재정이 아니라 시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기업은 자본을 투자할 수 있지만 시간을 만들어낼 수는 없다”며 “전력과 용수, 송전망과 인허가, 산업 인프라의 병목을 제거하는 것이 국가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밝혔다. 이어 “생산능력이 새로운 국력”이라며 “AI 시대 국가 전략의 핵심은 기술과 생산능력을 함께 키우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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