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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이어 우주까지…초정밀 모션제어로 글로벌 시장 정조준"[IPO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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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연 기자I 2026.06.07 09:55:44

최동수 져스텍 대표 인터뷰
반도체 후공정 시장 성장에 사업 구조 재편 가속
일본 시장 검증 거쳐 미국 등 해외 진출 추진 예정
"상장 계기로 반도체·우주 분야 글로벌 기업 도약"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인공지능(AI)과 고대역폭메모리(HBM) 확산으로 반도체 후공정 시장이 커지면서 회사가 진입할 수 있는 영역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위성통신과 우주 모빌리티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최동수 져스텍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반도체가 향후 수년간 성장을 이끌고 이후에는 우주 사업이 새로운 축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동수 져스텍 대표.
1999년 설립된 져스텍은 초정밀 모션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모터와 모션 스테이지를 개발하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이다. 설립 초기부터 일본 시장을 공략하며 기술력을 쌓았고, 최근에는 반도체 후공정과 우주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바꿔가고 있다.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회사의 반도체 매출 비중은 5%에도 미치지 못했다. 당시 주력 사업은 디스플레이였다. LCD 산업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상당수 장비업체들이 이차전지 시장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져스텍은 반도체와 우주 분야를 선택했다. 최 대표는 ”당시 대부분 업체들이 이차전지로 갔지만 우리는 반도체와 우주를 미래 산업으로 판단했다“며 ”당장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관련 기술을 먼저 확보해야 한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선택은 최근 사업 구조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40% 수준까지 올라왔고, 회사는 2028년에는 50%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1분기에는 이미 반도체용 모션시스템 매출 비중이 57%대를 차지했고 디스플레이·산업자동화용·우주용 모션시스템이 각각 22%, 13%, 4%를 기록했다.

최 대표는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HBM 시장 확대를 꼽았다. 그는 ”과거 반도체 산업은 전공정 중심이었지만 AI 반도체 시대에는 웨이퍼를 자르고 쌓고 검사하는 후공정 중요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어드밴스드 패키징 시장이 커질수록 초정밀 모션제어 기술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져스텍은 웨이퍼 커팅과 그루빙 공정용 모션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기존 일본 업체들이 강세를 보였던 분야에서 국산화 수요를 바탕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이오테크닉스와 함께 개발한 웨이퍼 가공 장비에 핵심 모션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며 ”일본 장비를 대체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적용 분야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그는 ”현재는 다이본딩과 레이저 열처리 장비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검사장비용 스테이지 개발도 진행 중“이라며 ”HBM 시장이 커질수록 제품이 적용될 수 있는 공정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는 이러한 경쟁력의 배경으로 핵심 기술 내재화를 꼽았다. 최 대표는 ”모션 스테이지는 모터와 가이드, 센서, 열제어 등 여러 핵심 기술이 결합되는 제품“이라며 ”국내에는 개별 부품을 구매해 시스템을 조립하는 업체들이 많지만 져스텍은 핵심 기술을 자체 개발해 최적화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에서도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2005년 히타치하이테크 장비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디스플레이 사업 기반을 마련했고, 최근에는 일본 반도체 투자 확대에 맞춰 협력도 늘려가고 있다. 최 대표는 ”일본 시장에서 쌓은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충분한 검증을 거쳐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이후의 성장축으로는 우주 사업을 제시했다. 져스텍은 2012년부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우주용 모터 개발에 참여해 왔으며, 현재 누리호에 탑재된 일부 위성에도 관련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최 대표는 ”과거 우주산업은 정부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민간 중심의 뉴스페이스 산업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위성 수가 늘어날수록 관련 부품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위성 간 광통신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그는 ”6G 시대에는 위성 간 광통신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수천km 떨어진 목표물을 정밀하게 제어해야 하는 만큼 초정밀 모션제어 기술이 필요한 분야“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매출 비중이 크지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우주 사업이 회사의 또 다른 성장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상장 역시 장기 성장 전략의 연장선이라는 설명이다. ”반도체와 우주 산업은 해외 고객 비중이 높은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를 줄 수 있는 브랜드가 필요했고, 우수 인재 확보 측면에서도 상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지금까지는 기술을 준비하는 과정이었다면 앞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보여주는 단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2023년 176억원, 2024년 193억원, 2025년 213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고,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32.4%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특정 거래처와의 대금 지급 분쟁으로 약 18억원 규모 매출이 반영되지 않아 일시적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최 대표는 ”보수적으로 비용을 먼저 반영했고, 미인식 매출은 대금 회수 시 매출로 인식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져스텍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16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500원~1만25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168억~2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은 이달 8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며 일반청약은 18~19일 실시한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이며, 조달 자금은 생산시설 고도화와 연구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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