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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형체를 알아볼 수 있는 시신 등 무참한 현장을 가리기 위해 현장 곳곳에 검은색 천막을 쳤다. 이후 시신을 임시 안치소로 운구한 뒤 지문 등으로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3분쯤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외벽과 충돌해 기체 대부분이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를 당했다. 항공기 기체는 꼬리 칸을 제외하면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불에 탔다.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으며 한국인 승무원 2명을 제외한 전원이 사망했다. 이 사고는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가운데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참사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