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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뿐만 아니라 JYP엔터와 에스엠, YG 등 주요 엔터사들이 동반 부진이다. JYP엔터는 2분기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어닝 쇼크를 기록하며 하루 만에 주가가 7.88%(4300원) 빠지며 5만원대 초반까지 밀렸다. 소속 아티스트의 활동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감익을 탈피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면서다. 에스엠은 5거래일째 하락하며 6만원대 중반까지 밀렸고 영업적자를 기록한 YG 역시 약세 흐름이다.
증권사들은 엔터주의 목표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하며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아티스트의 세대교체를 고려한 과도기인 것을 감안한다 해도 실적 부진을 피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주가 하락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저점 매수’도 힘든 구간이라 보고 있다.
엔터주 약세로 이들 기업에 투자한 금융상품들도 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엔터주를 대상으로 하는 ‘키움 KPOP’ 상장지수증권(ETN)은 이달 들어서만 8.62% 하락했으며 ‘ACE KPOP포커스’도 약세 흐름이다.
다만 주가 하락으로 엔터주의 밸류에이션이 낮아지고 있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결국 엔터주의 반등을 이끄는 것은 IP(지적재산권)가 될 것인 만큼 주요 아티스트의 컴백 혹은 신인의 성장 여부를 지속적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고통스러운 시간이 마무리되는 시점”이라며 “엔터 산업을 돌이켜보자면 결국 본업의 근간이 되는 IP의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소속 아티스트의 글로벌 성과가 두드러지고, 본업에 대한 성장성에 의심이 없는 상황인 만큼 엔터 4사의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다는 판단이다”라며 “저연차 IP의 글로벌 고성장세, 신인 및 현지화 그룹의 데뷔,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만큼 단기간 실적 부진보다는 IP, 신사업 등의 성과에 따라 주가 반응이 민감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