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주식시장 변동성이 급작스럽게 확대되고 있다”며 “연방고개시장회의(FOMC) 후 발표된 경제지표 가 예상보다 매우 부정적이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원은 “경기침체 우려는 다소 과도한 것으로 보이지만 둔화 징후가 감지되고 있는 것은 어느 정도 분명해 보인다”며 “여기에 인공지능(AI) 수익화 논란에 따른 테크 차익실현,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 수급 교란 등이 시장 하락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장의 바닥은 금리인하 자체도 중요하지만, 테크 업종의 밸류에이션 부담 해소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 수급 안정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일단 잭슨홀 미팅은 8월 22~24일이며 다음 FOMC는 9월 17~18일 예정돼 있다”며 “9월부터는 금리인하 기대가 반영되며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어 “변동성 지수인 VIX도 금요일 장중 30선에 근접해 1차 투매가 있었음을 시사했다”며 “엔화 가치도 이미 10% 정도 상승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도 7부 능선은 지나가고 있다고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테크 업종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해소되려면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지난달 말 기준 S&P500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AI 열풍에 21.4배까지 치솟은 상태이며, 코로나 당시 최고치인 21.7배에 근접했다”며 “충분한 가격 조정이 있어야 재진입 메리트가 생긴다는 뜻”이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다행스럽게도 미국 주식시장과 달리 코스피는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 1배가 2700선에 위치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거의 없다”며 “게다가 밸류업 프로그램이 하방경직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어 미국시장 대비 하락룸은 적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고배당, 가치주 중심 리밸런싱 기회로”
그는 “그러나 경기둔화 우려가 가세하고 있고 원화 약세 수혜주로 여겨졌던 자동차 등은 차익 실현이 불가피하다”며 “미국 주식시장의 고밸류 부담이 해소될 때까지는 변동성 구간이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이어 “이번 3분기를 고배당, 가치주 중심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기회로 활용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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