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기업 밸류업 정책이 갖는 함의는 기업과 주주 간의 상호신뢰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연구원은 “기업이 배당을 비롯한 주주환원 정책을 연속성 있게 가져가야 할 유인은 주주 자신에게 있다”며 “기업의 주인인 주주가 배당 정책을 통해 경영진을 평가하고 주식을 장기보유하는 방식으로 동행한다면 경영진은 주주환원에 힘 쓸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주 입장에서 주주환원은 중요하다”며 “기업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환경은 현금흐름의 경색을 만들고, 기업의 실적 성장과 꾸준한 배당이 장기투자의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대차그룹에 주목하는 이유는 엘리엇 사건 이후 가장 적극적으로 주주들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기업이라는 점”이라며 “그 밑그림에는 완성차 산업의 호황, 경영권 및 지배력 강화라는 배경이 함께 작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핵심은 주주의 가치와 경영진의 가치가 동행하는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정부의 정책과 무관하게 기존부터도 자기자본이익률(ROE) 활용을 통한 주주환원과 장기투자자 육성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해당 정책이 본격화된다면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할 유인이 존재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코스피의 24개월 선행 ROE는 8.5%, PBR은 0.91배를 받고 있다”며 “자동차를 제외하고 섹터들의 분포를 보면 ROE 1%가 높을 경우 PBR은 0.0682배씩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를 단순 적용하면 현대차의 24개월 선행 ROE 13.4%에 목표 PBR 1.24배가 나온다”며 “기아는 같은 방식으로 24개월 선행 ROE 18.9%에 목표 PBR 1.62배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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