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선 재건축 규제 완화, 교통망 호재 등도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보고 서울 등 일부 지역의 내년 입주물량이 급감하면서 신규 공급 위축에 따른 전셋값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연말 비수기와 거래 침체 영향으로 수도권 전역에서 아파트값 변동률이 0.05% 이내 수준의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서울은 ▽성북(-0.04%) ▽용산(-0.02%) ▽구로(-0.01%)가 하락했고, △도봉(0.01%)은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0.04%) ▽분당(-0.01%) ▽일산(-0.01%) 등 1기 신도시가 약세를 이끌었다. 경기ㆍ인천은 ▽동두천(-0.03%) ▽의정부(-0.02%)가 내렸고 △이천(0.03%) △수원(0.02%) △인천(0.01%)은 올랐다.
전세시장은 수요가 감소하면서 서울과 신도시, 경기·인천 모두 보합(0.00%)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은 ▽성북(-0.01%) △성동(0.01%)에서 미미한 수준의 등락 움직임을 나타났고, 나머지 지역은 가격 움직임이 없었다. 신도시는 ▽평촌(-0.05%) ▽판교(-0.01%)가 하락했고 △동탄(0.04%)은 상승했다. 경기ㆍ인천은 ▽이천(-0.05%)이 내렸고 △구리(0.01%)는 올랐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신생아 특례대출이 있긴 하지만 대상자가 한정적이고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대상이 보다 넓었던 특례보금자리론이 중단되는 점 등을 이유로 들어 내년도 부동신 매매 시장은 여전히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경희 수석 연구원은 “올해 연간 수도권 아파트값은 약세로 마무리됐다. 대출 규제 및 금리 상승 여파로 빠르게 냉각됐다”며 “고물가, 고금리 부담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출산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신생아 특례대출이 내년 1월 29일부터 시행된다. 대상이 되는 9억원 이하 주택 거래가 간간이 이어질 수 있겠지만, 수혜가구가 한정돼 특례보금자리론 정도의 시장 파급력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오히려 2월 이후 DSR산정 시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가 부과되는 스트레스 DSR 제도 도입으로 대출 한도 축소가 예상되는 만큼 매수심리 회복에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