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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트먼은 19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런 것들을 착용한다”며 게스트(Guest)라고 적힌 배지를 든 사진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트먼이 오픈AI에서 쫓겨난 지 이틀 후 회사 사무실로 돌아와 복귀 협상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오픈AI 이사회는 18일 성명을 통해 올트먼과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를 불신임하다고 밝혔다. 이에 오픈AI 창업자이자 ‘챗GPT의 아버지’로 불렸던 올트먼은 회사에서 퇴출됐다.
그의 사임과 관련해 인공지능(AI) 상품에 대한 개발 속도와 안전성 등을 두고 올트먼과 이사회간 갈등이 불거졌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번 사태가 시장에 충격을 주는 가운데 올트먼이 회사를 그만두기 직전까지 해당 사실을 몰랐던 MS 등 주요 주주들은 그의 복귀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실리콘밸리의 AI 혁명의 얼굴(올트먼)과 이윤보다 사회적 이익을 우선시하는 매우 특별한 종류의 이사회(오픈AI는 비영리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간 파열은 회사의 미래와 수십억달러의 투자액을 위협한다”고 전했다.
올트먼은 오픈AI 핵심 인재들과 새로운 AI 회사 설립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회사 복귀 가능성이 더 높게 점쳐지고 있다. WSJ는 오픈AI의 임시 최고경영자(CEO)인 미라 무리티가 직원들에게 메모를 보낸 메모를 통해 “올트먼을 복직시키기 위한 논의가 계속되면서 그가 늦게 샌프란시스코 사무실로 복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걸림돌은 올트먼이 새로운 지배구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올트먼은 복귀 가능성에 열려 있지만 기존 이사회 구성원의 해임을 포함한 거버넌스(지배구조) 변화를 보고 싶어 한다”며 “이사회는 처음에 원칙적으로 사임에 동의했지만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사임하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또 미라 무라티를 비롯해 제이슨 권 최고전략책임자(CSO), 브래드 라이트캡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오픈AI 내 핵심 리더들도 이사회가 사임하고 올트먼을 다시 데려올 것으로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사회가 올트먼과 지지자들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한 시한은 현지시간 기준 19일 오후 5시(한국시간 20일 오전 10시)로 정해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