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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경련이 전경유착의 고리로 활동할 수 있는지 아니면 그것을 끊고 정말 쇄신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계속 고민하고 있다”며 “아무리 어려운 사건이라도 법관이 판결을 회피할 수 없듯이 위원회에 주어진 소명이 오늘 어떤 방향이든지 결론을 내려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준감위는 지난 16일 3시간가량 임시총회를 열고 삼성의 전경련 재가입 적법성과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지만 결론내지 못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회의에서 이견이 있었던 이유에 대해 “위원님들이 워낙 다양한 이념과 출신과 경험을 가지신 분들이라서 그 많은 분들의 의견이 하나로 합치되는 데 시간이 걸린 것 같다”고 했다.
삼성이 조건부로 전경련에 재가입할 가능성도 있는 가운데, 이 위원장은 “어떤 조건이 될지 그 내용도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 없다”며 “일단 가장 중요한 출발점부터 어떻게 될지 그것부터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재계 안팎에선 삼성을 비롯해 SK와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의 전경련 재가입 필요성이 크다고 보고 있는 상황이다. 전경련은 오는 22일 임시총회를 통해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흡수통합하고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이름을 바꾸는 안건을 논의한다. 한경연 회원 자격을 지닌 4대 그룹이 명시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한경협으로 자동 승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