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새벽배송]美 3대 지수, 1% 하락…다시 인플레 공포

김응태 기자I 2023.08.16 07:56:03

다우 1.02%, S&P 1.16%, 나스닥 1.14%↓
美 7월 소매판매 기대치 상회…고금리 장기화 우려
中 7월 소매판매 부진…MLF 대출 금리 인하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가 1%대 하락 마감했다. 미국 7월 소매판매가 기대치를 웃돌면서 긴축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면서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무디스에 이어 피치가 신용등급 강등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은행주 전반이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의 7월 소매판매는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경기 하강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인하하는 부양책을 꺼냈다.

테슬라는 고가모델인 S와 X의 가격을 인하한 버전을 내놨지만 시장에선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중국 경기 하강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다음은 16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美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마감…긴축 장기화 우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2% 하락한 3만4946.39로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6% 오른 4437.86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4% 밀린 1만3631.05로 집계.

-뉴욕증시는 7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고금리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약세.

-중국의 7월 소매판매가 지표가 기대치를 밑돌며 경기 위축 가능성이 나온 것도 부정적 영향.

◇뉴욕증시, 은행주 약세…신용 등급 강등 우려 확산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엔비디아는 UBS, 웰스파고 등에서 목표주가를 상향하면서 0.43% 상승.

-JP모건(-2.55%) BOA(-3.2%) 등의 은행주는 무디스에 이어 피치가 신용 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 데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의 금융업 규제 강화 언급에 약세.

-코메리카(-4.49%), 웨스턴 얼라이언스(-4.12%) 등의 지역은행들 역시 은행주 부진에 동조화 흐름 보여.

-오라클은 국방부가 클라우드의 일급 비밀 호스트 승인했다는 소식에 1.49% 상승.

-테슬라는 가격 경쟁이 심화하며 더 낮은 가격의 모델S와 모델X를 출시한다고 발표하면서 2.84% 하락.

◇美 7월 소매판매 증가…온라인 판매 강세

-미국의 7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증가해 예상치(0.4%)를 상회. 자동차를 제외한 수치는 0.2%에서 1.0%로 증가.

-특히 온라인 판매가 전월 대비 1.9% 증가해 상승세를 견인했으며, 음식서비스와 백화점도 각각 1.4%, 0.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미국의 8월 주택시장지수는 모기지 금리가 7%를 상회하면서 예상치(56.0)보다 둔화한 50.0으로 발표.

-8월 뉴욕주 제조업지수는 -19.0으로 예상치(-0.4%)보다 큰 폭으로 둔화. 신규주문이 3.3에서 -19.9로 큰 폭 하락.

-미국 7월 수입가격은 0.4%로 예상치(0.2%)보다 상승한 것으로 집계.

◇中 7월 소매판매 기대치 하회…정책금리 인하

-15일(현지시간)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2.5% 증가해 시장 예상치(4.5%)를 하회.

-7월 산업생산 역시 전년 대비 3.7% 증가해 전망치(4.4%)를 밑돌아.

-중국 국가통계국은 경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생산과 수요는 안정돼 있다고 설명.

-7월 실업률은 5.3%로 전월(5.2%) 대비 상승. 중국은 청년실업률을 포함한 연령대별 실업률은 공개하지 않아.

-아울러 중국은 정책금리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종전 2.65%에서 2.5%로 0.15%포인트 인하.

-MLF는 인민은행이 시중 은행을 상대로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로, 이번 MLF 금리 인하로 오히려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커지고 있다는 평가 나오기도 해.

◇ 닐 카시카리 연은 총재 “연준, 금리 인하 준비되지 않아”

-15일(현지시간)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 있어 추가 인상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혀.

-카시카리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둘러싸고 긍정적인 징후가 나오고 있지만 좀 더 시간을 갖고 데이터를 수집하면서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고 언급.

-그는 또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율이 연준 목표인 2%를 두 배 넘는 수준에 있다”고 경고.

-그는 이어 “인플레이션이 계속 내리면 연준이 내년에라도 금리 인하로 돌아설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안정된 금융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

◇테슬라, 가격 낮춘 모델S·X 출시…주행거리 단축

-15일(현지시간) 테슬라는 고가 모델인 S와 X의 가격을 1만달러 낮춘 저렴한 버전의 전기차 출시.

-가격을 낮춘 대신 두 버전 모두 1회 충전 시 최대로 운행할 수 있는 운영거리가 단축.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 전체 차량 판매에서 모델 S와 X가 차지하는 비중이 3.4%로 작음에도 높은 가격으로 수익성에 기여했지만, 이번 저렴한 번전 출시로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

-테슬라는 앞서 모델S와 모델Y의 가격을 올해 들어 미국에서 20% 넘게 인하한 바 있어.

◇국제유가, 中 실물지표 부진 여파에 하락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배럴당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76% 내린 80.99달러에 거래 마쳐.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 대비 0.43% 하락한 84.89달러로 마감.

-국제유가는 중국 실물 경제지표가 예상을 크게 하회하며 중국 경기 하락 우려가 부담에 수요 둔화 전망이 나오면서 하락.

-그동안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의 자발적 감산에 따른 상승세를 중국 경기 부진이 상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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