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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업가전은 제품을 구매한 이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기능과 성능을 추가해 쓸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제품 연결이나 시스템 등의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기능과 색상 등의 하드웨어 업그레이드까지 제공하며 고객경험을 보다 확장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업가전 출시 이후 지금껏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 총 24종의 업가전을 선보였고 120개 이상의 업그레이드 콘텐츠를 배포했다. 업가전을 이용하기 위한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 앱’ 제품 등록률은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이들 고객 가운데 절반은 업그레이드로 신기능을 제품에 추가했다.
LG전자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업가전의 해외판 브랜드 ‘싱큐업(ThinQ UP)을 앞세워 미국 시장부터 우선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후 글로벌 출시 국가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류 사장은 “1년 전 처음 공개한 업가전은 의미 있는 성장을 거두며 가전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며 “업가전을 지속 진화시켜 세상에 없던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업가전(해외판은 싱큐업)의 개인 맞춤형 업그레이드도 더욱 강화한다. 고객의 제품 사용패턴, 라이프스타일 등을 분석해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차세대 가전으로 진화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류 사장은 “세탁기 세제를 줄여서 사용할 수 있게끔 미리 안내를 한다든지, 냉장고 음식물이 상하기 전 알려준다든지 등 집안일을 보다 완결성 있게 돕는 다양한 서비스 연계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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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사장은 “새로운 친환경 기술 및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해 미세플라스틱 저감, 무수(無水) 세탁 시스템 등 신기술 개발에 속도 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개발 중인 상업용 무수 세탁 시스템은 세탁기 내부에서 기체상태의 이산화탄소(CO2)를 냉각·압축해 액체 상태로 만들고 이를 물 대신 사용한다. 세탁을 마친 뒤에는 이산화탄소를 기화시켜 다음 세탁에 다시 활용한다. 이산화탄소의 점도와 표면장력을 이용해 세제나 물, 기름 없이도 오염을 제거할 수 있고 폐수와 배기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 기술로 평가 받는다.
맞춤형 제조혁신으로 제품 경쟁력도 높일 계획이다. 류 사장은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 맞춰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조 역량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며 “LG전자의 기술 노하우를 각 글로벌 생산지의 특성에 맞게 녹여낸 맞춤형 제조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올 하반기에 테네시 공장 내 5G 전용 통신망을 구축해 끊김 없는 안정적인 통신을 기반으로 무인운반차(AGV·Automated Guided Vehicles) 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자재를 운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스스로 경로를 찾아 이동하는 자율이동로봇(AMR·Autonomous Mobile Robot)을 도입해 물류를 고도화한다. 류 사장은 “고도화된 생산체계를 기반으로 제품을 안정적으로 적기 공급해 북미에서의 세탁·건조기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