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반도체 다운사이클에서 삼성전자의 단기 실적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중장기 관점에서 설비투자(capa) 확대와 연구개발(R&D) 효과로 2024년 반도체 상승 사이클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설비투자 축소와 감산이 진행 중인 경쟁사와 달리 향후 반도체 부문에서 차별화된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독점적인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지배력으로 디스플레이(DP) 사업은 올해와 내년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되고, 풍부한 순현금을 기반으로 향후 인수합병(M&A)을 통한 신 성장 동력 확보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4분기 스마트폰(MX) 사업은 판매 부진에 따른 출하 감소와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등으로 2020년 2분기 이후 최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1조8000억원, DP 1조8000억원, MX 1조6000억원, 소비자가전 6000억원으로 김 연구원은 추정했다.
삼성전자 실적은 다만 2023년 2분기가 바닥으로, 2023년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023년 삼성전자 실적은 매출액 279조원, 영업이익 25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2023년 매크로 불확실성을 우려한 주요 세트업체들의 보수적인 메모리 재고정책 영향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D램, 낸드 ASP 하락 지속이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