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사업 기반을 둔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의 성자왁 전선 제품의 경쟁력, 지역에 연고를 둔 사업지를 기반을 바탕으로 성장을 지속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가 있던 시기에도 발주가 재개되면 수주가 늘고, 공사 프로젝트가 재개되면 매출이 늘어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봤다. 발주 시장에서의 높은 경쟁력으로 수주 잔고가 늘어나는 가운데 구리 가격 상승은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고 짚었다.
상반기까지 동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올해 3분기까지 달러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감소하고, 원화환산 매출은 7.6% 증가했다.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이 10% 넘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현지 매출이 감소했지만 생산 효율화 등 원가절감 노력 덕분에 영업이익은 3% 증가했고, 원화 환산 기준으로는 23.9% 늘었다고 짚었다. 원가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가 영업익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향후 생산 규모 확충으로 수요 대응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과 생산구조의 현지화는 지역 성장과 함께 동반 성장이 가능한 사업 구조이며,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도 자체 및 모회사를 통해 대응할 수 있는 사업적 기반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선별 수주가 수익성 개선에 최적화될 순 있어도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수주잔고와 함께 생산 규모를 늘릴 필요가 있는데, 최근 통신선 생산시설을 확충한 것은 외형 확장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인프라 사업 수요가 많은 베트남에서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LS전선아시아에 기회가 여전히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