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률 연구원은 24일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를 제외한 다른 대형 IT 업체는 이번주부터 실적 발표에 돌입한다”면서 “하반기 실적에서 기대에 충족하면서 가장 무난히 실적을 내 줄 업체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특히 오는 26일은 SK하이닉스(000660), 삼성SDI(006400), LG디스플레이(034220), 삼성전기(009150), LG이노텍(011070)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원·달러 환율은 대부분 IT업체 실적에 긍정적이다.
LG이노텍은 고객사 신모델 판매 성과에 대한 논란에도 프로 라인업 위주 판매와 그 분야 압도적 점유율, 평균판매단가(ASP)로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이 기대된다고 봤다. 삼성전기의 경우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를 예상하지만 이미 컨센서스가 충분히 내려와 있다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적자폭이 예상보다 더 클수도 있다고 봤다.
실적 발표가 11월 중순으로 늦은 대덕전자의 경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이미 지난 7일 기대 이하 실적을 발표했지만 기대 이상이었던 전장(VS) 사업부 성과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다는데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권 연구원은 “IT업체의 4분기는 다음 해를 위한 재고조정 시기”라면서 “올해는 시장 수요가 기대에 못미치고 유통재고과 과잉 상황이라 그 어느 때보다 재고관리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실적 측면에서 가장 주목할 업체로는 삼성SDI, LG이노텍, 대덕전자를 꼽았다. 권 연구원은 “삼성SDI는 중대형전지가 이익에 기여하면서 전사 실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면서 “LG이노텍은 유사한 부훔을 하더라도 고객, 부가가치에 따라 실적이 차별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덕전자가 주력으로 하는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는 불황 영향을 가장 덜 받는 산업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