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18년 초호황부터 2019년 D램 가격 급락 사이클에서 SK하이닉스 주가는 이익 수준이 레벨 다운(Level Down)된 2019년 1분기부터 본격적인 반등을 시도했다”며 “현재 수요 감소에 따른 실적 감소와 실적 전망 하향 흐름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저점을 찾는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반등하기 위해선 D램 산업의 주요 축인 스마트폰의 경우 D램 콘텐트(Content)를 많이 사용하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재고 감소와 재고 축적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중국 스마트폰 고객사들은 오는 2023년 춘절 전에 재고 축적이 본격화할 것으로 봤다. 아울러 CSP들은 내년 1분기 말을 기점으로 사파이어 래피즈 출시에 적극 나설 것으로 판단했다.
D램과 낸드 모두 인하우스(In-House) 재고는 증가하고 있지만 3분기 말에는 스페셜 딜(Special Deal) 등을 통해 보유 재고를 모두 소진할 것으로 봤다. 다만 여전히 북미 클라우드 사업자들과 중국 스마트폰 고객사들의 보유 재고가 크게 줄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인하우스 재고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북미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듀얼 인라인 메모리 모듈(DIMM)’ 재고는 업체별로 편차가 있지만 8~17주 정도로 추정했다. 중국 스마트폰 회사들의 재고 추이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8월 초 중국 OVX, 호너(Honor) 등의 인하우스 패널(Panel) 재고는 9000만대 수준이며, D램도 유사한 추정을 적용하면 업체별 모바일 D램 재고 수준은 7.7~8.8주로 평가했다.
노 연구원은 “중국 기업들은 인하우스 부품 재고와 함께 완제품 유통 재고도 부품 재고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재고의 의미 있는 감소 여부가 향후 산업의 저점 탐색을 위한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