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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는 7월 79.5%에서 8월 83%로 3.5%포인트가 상승했다. DB손해보험은 직전달에 비해 5%포인트 상승한 83%를 기록했고, KB손해보험은 3.7%포인트 상승한 83.1%를 보였다. 메리츠화재도 2.4%포인트 상승한 80%를 기록했다. 현대해상의 경우 손해율 수치를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7월 78.1%였기 때문에 지난 8월에 80%를 넘겼을 것으로 예상된다.
8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증한 것은 수도권을 강타한 집중호우 때문이다. 집중호우로 인해 강남 일대 등이 물에 잠기면서 차량 피해가 컸다. 지난 달 서울과 수도권에 내린 집중호우로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침수 차량만 1만1988대다. 이로인한 추정 손해액은 1549억원이다.
손해보험업계는 앞으로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9월에는 초강력 태풍 ‘힌남노’로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재산피해가 컸다. 지난 6일까지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대형 4사에 접수된 차량피해신고는 총 4104대며, 추정손해는 총 336억4200만원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상황 발생이후 거리두기가 해제된 첫 명절로 대규모 이동이 이뤄지면서 사고도 잦았다. 또한 겨울철에는 눈, 빙판길 등에 따른 사고가 잦아, 손해율이 보통 상승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7월까지만 해도 누적 손해율이 70%대로 좋은 수준을 보였는데, 8월 집중호우 이후로 상당히 올라왔다”며 “올해 초 손해율이 낮아지며 보험료를 인하했지만 내년에는 인하까지는 어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손보사들은 상반기에 자동차보험료를 4년 만에 1%대 수준으로 인하한 바 있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은 1.2%, DB손보와 메리츠화재는 1.3% 수준으로 인히했다. KB손해보험은 1.4%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