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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14.7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0.3원)보다 4.95원 상승 출발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달러화 강세와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 속 경기침체) 우려 확대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확산 등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나타낼 수 있다.
달러화는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17일 오후 6시께 전일 대비 0.17포인트 오른 106.67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간밤 공개된 7월 FOMC 의사록과 소매판매 부진 영향이다. 연준 위원들은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면서도 경기 연착륙은 어려울 수 있단 우려를 나타냈다. FOMC 위원들이 추정한 중립금리는 2.25~2.50%라고 적시하기도 했는데,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은 경기를 희생하면서도 아직은 물가 대응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어느 시점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수 있단 내용도 담겼다.
소매판매는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7월 미국 소매 판매 증가율은 전월 대비 0.0%를 기록,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1% 증가)를 밑돌았다. 높은 물가 때문에 사람들이 소비를 줄인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도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0% 하락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2%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5% 내렸다.
국내증시도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흐름이 이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570억원 가량 순매수 했음에도 기관의 매도 우위에 전일 대비 0.67% 하락 마감했다. 4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이 190억원 팔고 기관도 830억원 정도 순매도 하면서 0.88% 하락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중공업체와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등이 환율 상단을 제한하겠으나 추가 달러 강세를 예상한 역내외 달러 매수 수요도 이어질 수 있어 이날 환율은 131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