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가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되면 손상된 피부를 회복하기 위해 진피 속 혈관 성장인자들이 활발하게 반응한다. 혈관성장인자가 피부 표피의 멜라닌세포와 상호작용하면 멜라닌색소가 과다 생성되면서 색소침착,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이 생기기 때문에 겨울에도 선크림 사용이 필수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얼굴 면적 1제곱센티미터당 2mg의 선크림을 2시간 간격으로 덧바르라고 권고한다. 얼굴에 한 번 바를 때 800~900mg 정도로 생각보다 많은 양을 발라야 한다.
올바른 선크림 사용 방법으로는 눈 아래와 이마, 콧등에 자외선 차단지수, SPF50 이상인 선크림을 발라야 하고, 마스크로 가려지는 입가와 볼에도 자극이 덜하면서 유분이 적은 선크림을 바르는 게 좋다.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방지를 위해 마스크 사용이 필수로 여겨지는데 마스크를 끼더라도 그 마스크 사이로 빛이 들어가거나 색소침착이 일어날 수 있어 선크림을 꼼꼼히 발라주어야 한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UVB를 차단하는 SPF 지수가 높은 걸 쓰는 게 좋다. 예전에는 피부가 자극된다고 50 짜리를 권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제품이 잘 나와 있기 때문에 가급적 높은 걸 바르는 게 좋다”며 “UVA를 차단하는 PA 지수는 요즘 ++++까지 나왔다. 그것도 높을 걸 쓰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미 진행된 피부 색소 침착의 경우 선크림과 자가 관리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가급적 피부과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증상 악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현재 피부과에서는 피코레이저, IPL, 고주파, 초음파를 이용해 개인의 피부 상태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색소 질환을 치료하고 있다.
임이석 원장은 “색소질환들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범위가 확장되고 색이 짙어지는 등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중요하다”며 “색소질환의 종류와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개인차가 있어 환자의 특성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전문의와 상담 후 진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