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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한 사진 속 김철민은 두 손을 꼭 모은 채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병원복을 입고 침대에 누워서 웃음을 잃지 않고 ‘브이(V)’ 포즈를 취하거나 문병 온 이외수 작가 앞에서 식사도 하고 있다.
김철민은 지난해 8월 폐암 4기 판정받았으며 같은 해 11월 개 폐암 치료 목적으로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복용하며 통증이 크게 줄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10개월 뒤 부작용으로 복용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9월19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결국 구충제가 암을 죽이지는 못했다. 통증에는 도움을 줬지만, 그때뿐이고 이건 아니라고 느꼈다”며 “지난 5월에 검사를 했는데 간 수치가 높아져 100을 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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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철민을 국감 참고인으로 출석시켜 말기 암 환자의 의료체계 개선 방안에 관해 물을 계획이었으나, 김철민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녹화 영상으로 대체됐다.
영상에서 김철민은 “많은 분이 페이스북 메시지, 메신저 등으로 펜벤다졸을 먹고 3개월 만에 완치됐다는 내용의 영상을 보내줬다”며 “그러나 펜벤다졸 복용 이후에도 암세포가 더 커졌고 경추에도 큰 수술을 할 정도로 전이됐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줬다.
이어 “병원에서 (펜벤다졸) 내성이 생기면 치료가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해 복용을 중단했다”며 “암 환자들은 이상한 제품에 현혹되기 쉬우므로 큰 낭패를 본다. 검증되지 않은 대체요법의 위험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신 의원은 “정부가 펜벤다졸의 경우 과학적 사실이 부족하다고 했지만, 이걸 복용하는 환자들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대체요법을 제도권 안으로 들여와 실태조사를 하고 근거 수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사이비 의료와 구분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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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페이스북에서는 “뇌 MRI를 찍었는데 뇌 쪽은 전이가 안 됐다”며 “오늘 항암주사 1차 했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 골반 2곳 방사선치료 들어간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여러분의 작은 기도와 응원 다시 한 번 감사하다”며 “끝까지 버티겠다”며 강한 투병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