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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이야기]국내 첫 실내형 언덕 주로 건설, 사계절 국산마 훈련

이진철 기자I 2019.07.06 08:00:00

제주에 훈련 인프라 확충, 국산마 경쟁력 강화
명마 배출로 말산업 선진국 도약 발판 기대

4일 제주목장 실내언덕주로 기공식 모습. 한국마사회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국내 최초로 실내형 언덕 주로를 갖춘 국산마 훈련장이 건설돼 국산 명마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활용된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4일 제주목장에서 실내언덕주로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곳에는 최대경사도 5%, 길이 860m, 폭 10m의 한국 최초의 실내 언덕주로가 건설된다.

제주목장은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의 약 65만평의 넓은 초지에 위치했으며, 한국 경마의 생산지원 기능을 담당해오고 있다. 최상급 씨수말 도입, 경주마 생산농가에 교배 지원, 어린 경주마 육성 등으로 한국 경마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제주목장 실내형 훈련장은 언덕 주로를 통해 국산 경주마의 수준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마사회는 “훈련을 강화할 수 있어 더 튼튼하고 강한 경주마 배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국산마 매각률과 낙찰가 상승으로 농가의 수입 증대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소재 훈련대상 말의 80% 정도가 있는 제주도는 기상 변화가 심해 실내주로의 효과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눈, 비, 바람이 불어도 365일 전천후 훈련이 가능해져 훈련일수가 30% 이상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실제 경마 경주로랑 유사한 언덕형 주로로 경마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의 근력강화 훈련을 할 수 있다.

한국마사회는 실내언덕주로 설치가 완료된 후 제주도내 육성마 소유자들에게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국산 경주마 수준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라며 “강하고 체계적인 경주마 육성으로 축산발전, 농가소득 창출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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