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열 GKL 사장 "소외계층 원하는 것 정확히 알아야"

강경록 기자I 2019.05.17 07:00:00

15일 새희망 더하기 공동작업장 개소식 열려
유 사장 "주민 자활과 소득 증대에 도움 줄 것"

지난 15일 열린 ‘새희망 더하기 공동작업장’ 현판식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소외된 이웃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유태열(사진) 코리아그랜드레저(이하 GKL) 사장은 15일 서울 남대문 경찰서 옆 쪽방촌 내 ‘새희망 더하기 공동작업장’을 15일 개소하고 이같이 말했다.

‘새희망 더하기 공동작업장’은 GKL이 지난해 10월 서울 중구청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그 첫 번째 공익지원 사업이다.

서울역을 마주한 남대문 경찰서 뒤 남대문로 5가 쪽방촌은 1960년대 지어진 듯한 몇 채의 건물들이 모여 있는 곳. 이 건물에는 한사람이 간신히 몸을 눕힐 수 있는 규모의 쪽방이 514개나 있다. 남대문 경찰서 옆 오르막길을 100m 정도 걸어가면 거대한 빌딩의 그늘에 가려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마치 섬 같은 동네다.

지난 15일 문을 연 새희망 더하기 공동작업장 내부


GKL 꿈 희망 봉사단은 지난해 8월 남대문 쪽방촌을 찾았다. 당시 111년 만의 기록적인 폭염이 전국을 뜨겁게 달구던 즈음으로 쪽방촌은 바람한 점 없는 분지와도 같았다. 이에 GKL 꿈 희망 봉사단은 더운 좁은 공간에서 하루하루를 보낼 수밖에 없는 주민들의 탈진을 막기 위해 얼음생수와 손 선풍기를 나눠줬다. 인근 소방서에서도 소방차를 보내 도로에 물을 뿌려댔지만, 그것도 잠시뿐 금세 마른 땅으로 변했다.

지난 15일 유태열 GKL 사장이 새희망 더하기 공동작업장 개소식에 참석해 축하인사를 하고 있다.


유 사장은 “매년 특정 시기마다 많은 단체가 자원봉사와 함께 기부물품을 보내고 있지만 기초 생활 보장 수급자와 장애인이 대다수인 이곳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은 일자리”라면서 “주민 중 대부분이 자활 의지는 있지만 마땅한 일자리와 일거리가 없어 좁은 방에서 외로움과 싸우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에 GKL은 쪽방촌 주민들에게 필요한 일자리를 지원하기 위해 ‘새희망 더하기 공동작업장’을 마련했다. 유 사장은 “‘새희망 더하기 공동작업장’은 지상 1층 84㎡ 규모로 쪽방촌에 등록된 720명의 거주자 가운데 지원자를 대상으로 종이백 봉투 접기 작업을 할 계획”이라면서 “작업량은 1주일 1만개, 월 최소 5만원에서 20만 원 정도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점차 작업을 확대해 콘센트 조립, 비누 제작 포장 등 사업을 확장하여 주민의 자활과 소득 증대에 도움을 준다는 계획도 세웠다.

마지막으로 유 사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있어 정작 소외된 이웃이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 ”며 “앞으로도 GKL은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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