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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캠페인’ 내건 대학 축제 ‘눈길’
해마다 성(性)과 음주 관련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지는 대학 축제 문화를 바꾸기 위해 학생들이 직접 나서고 있다. 이달 말까지 이어지는 대학가 봄 축제를 앞두고 ‘음주가무’ 일색인 문화에 변화를 꾀하고 건전한 축제 문화 조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달 22일 ‘석탑 대동제’를 앞둔 고려대 총학생회는 지난 15일 각 단과대 대표들이 모인 자리에서 ‘석탑 대동제 자치 규약’ 등 축제 운영 전반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했다. 특정 그룹에 대한 편견이나 폭력을 부추길 목적으로 이뤄지는 폄하, 위협, 선동 등을 담은 발언을 ‘혐오 발언’으로 규정하고 경고 및 제재를 가하도록 했다. 특히 자신보다 사회·정치·신체적으로 약한 사람을 무시하는 태도를 ‘대상화’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키로 했다.
고려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축제 주점과 공연, 특별기획에서의 진행자 발언, 홍보물 등 축제 전반에 자치 규약을 적용할 것”이라며 “주점과 행사장마다 인권 침해 방지 점검표를 배포하는 등 사고 방지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청소년 등 학교 주변에 젊은 층의 유동 인구가 많은 홍익대의 경우 미성년자 단속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장상희 홍익대 총학생회장은 “지리적 특성상 미성년자들이 대학 축제를 찾는 일이 많다”며 “주민등록증 검사 없이 미성년자에게 술을 팔다 적발된 주점은 해당 단과대와 상의해 철수시키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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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점과 유명 가수 초청 공연 일색인 축제를 벗어나기 위한 새로운 시도도 눈에 띈다.
덕성여대 동아리 ‘꽃신을 신고’는 오는 17일부터 교내 덕우당에서 ‘덕성 한복 파티’를 열기로 했다. 올해 7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매년 300명 이상이 참여하며 교내 유명 행사로 자리잡았다. 재학생이 아니더라도 일정 대여료만 내면 한복을 입고 교내를 둘러볼 수 있다.
덕성여대 관계자는 “동네 주민이나 덕성여대 재학생을 지인으로 둔 사람들의 참여가 해마다 늘면서 대학 만이 아닌 지역 공동체의 축제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강대 청년광장은 올해 캠프장으로 거듭난다. 서강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달 16일 오후 6시부터 캠핑 분위기를 내며 영화를 볼 수 있는 ‘글램핑 시네마 빌리지’ 행사를 개최한다. 학부생은 1인당 3000원의 입장료를 내고 청년광장에 설치된 텐트를 빌릴 수 있고 인근 주민들은 돗자리 등을 챙겨와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축제 기간 전공을 살려 상품 판매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
건국대 화장품공학과 학생들은 직접 만든 화장품을 판매하는 부스를 마련했다. 식약청 허가를 받은 화장품 원료에다 지성·건성·주름 개선용 등 기호에 따라 2~3가지의 첨가물을 추가한 자체 화장품을 내놓았다.
화장품공학과 1학년 박민아(20·여)양은 “우리만의 새로운 전통을 만들자는 생각에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수분 보충용 화장품(미스트)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며 “처음엔 잘 안 팔리면 어쩌나 걱정이 앞섰는데 주변에서 반응이 좋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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