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툰 스릴러 웹툰 ''X의 얼굴''… ''얼굴사냥꾼'' 추적 그려
아무도 알아볼 수 없는 사회 속에서의 범죄… 사회 풍자 요소도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유료 웹툰시장이 최근 1~2년새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레진코믹스, 탑툰, 투믹스, 코미카 등 다양한 웹툰 플랫폼이 생기면서 포털 웹툰과는 다른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이데일리>는 레진코믹스, 탑툰, 투믹스, 코미카 등 4개 플랫폼에 연재되고 있는 웹툰 작품들을 매주 소개할 예정이다.
| 탑툰의 ‘X의 얼굴’은 전 세계 인간들의 얼굴이 모두 똑같아진다는 독특한 설정의 스릴러 웹툰이다. (사진=탑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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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툰- 독특한 설정의 스릴러 웹툰 ‘X의 얼굴’
기발한 발상이다. 전 세계 인간들의 얼굴이 모두 똑같아진다는 발상. 얼굴 자체가 변형되는 건 아니지만 눈 앞 사람들의 얼굴이 모두 똑같이 보여진다. 독특하면서도 괴기스러운 이 발상은 탑툰의 스릴러 웹툰 ‘X의 얼굴’의 배경이다. 탑툰에서 연재되고 있는 X의 얼굴은 지난달부터 매주 목요일 연재되고 있다. 현재까지 총 9화 분량이 공개됐으며 매주 1회차씩 무료로 풀리는 ‘기다리면 무료’ 콘텐츠다.
X의 얼굴은 얼굴이 같기 때문에 범죄를 저질러도 쉽게 범인을 찾을 수 없는 불안한 사회의 모습을 만화로 담았다. 실제로 이런 일이 발생하면 인류 역사상 초유의 대혼란이 벌어질 것이다. 한 번쯤 상상해 봄직한 아이디어로 X의 얼굴은 독자들의 관심을 폭발적으로 이끌어낸다. 익명성의 뒤에 숨어 여러 범죄가 발생되는 현 사회를 풍자하는 요소도 느껴진다
| 전직 강력반 형사 출신인 주인공 김석현이 거울을 통해 보는 자신의 얼굴. 붉은 눈과 함께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얼굴로 보여진다. (사진=탑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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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은 얼굴만 없어지는 연쇄살인사건으로부터 시작된다. 아무도 범인의 얼굴을 인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얼굴사냥꾼’의 연쇄살인이 한국을 뒤흔든다. 전직 강력반 형사 출신인 주인공 김석현은 얼굴사냥꾼을 쫓으며 이야기를 이끈다. 김석현은 얼굴사냥꾼 사건에서 딸인 주희를 잃고 용의자 색출에 인생을 건다. 처음에는 주희의 남자친구인 이동준을 용의자로 삼고 추적을 시작하지만 그 역시도 누가 범인인지 확신할 수 없다.
극 중에서 또 한 명의 조연은 민이다. 민은 현재(11회차)까지 극중에서 유일하게 사람들의 얼굴을 제대로 인지할 수 있는 인물로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 얼굴사냥꾼을 색출하는 데 ‘키’역할을 할 전망이다. 김석현도 민의 능력을 알고 얼굴사냥꾼 추적에 민의 도움을 받게 된다. 아직까지 많은 회차가 진행되지 않은 만큼 회를 거듭할 수록 독자들의 관심을 유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X의 얼굴은 간결하면서도 역동적인 작화도 특징이다. 배경 등은 간결하면서도 무심하게 처리했지만 웹툰의 주제이기도 한 ‘얼굴’에 대해서는 생동감있게 묘사한다. 작화만으로도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그림을 맡고 있는 정한길 작가는 현재 미술학원을 운영하며 데뷔작 X의 얼굴을 선보이고 있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만들어 낸 스토리 작가 정성일은 데뷔작 ‘비만의 신’을 거쳐 탑툰에서 X의 얼굴로 두 번째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X의 얼굴’의 배경이 되는 ‘알수 없는 얼굴’. 모든 사람들은 똑같은 얼굴에 대해 점차 적응하며 살아간다. (사진=탑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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