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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주말] 전철타고 재래시장으로 '고고'

강경록 기자I 2015.05.23 07:00:00
못골시장
모란시장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코레일은 전철역에서 가까워 교통체증과 주차 걱정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전통시장 다섯 곳을 선정했다. 수도권 전철을 타고 전통시장으로 떠나보자. 대형마트의 위세에 재래시장의 설 곳이 좁아진 요즈음, 저마다 특색으로 발길을 끄는 전통시장이 있다. 직접 만져보고 물어보고 고르면서 맛도 보는 전통시장. 대형마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색다른 매력이다.

△분당선 매교역 인근 못골(지동)시장

수원역에서 5분 거리에 있는 못골시장. 이곳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으로 ‘문전성시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문화가 있는 시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못골 온에어’라는 자체 방송에서 상인들의 목소리로 서민들이 사는 이야기와 음악을 365일 들려준다. 또한, 중부지방에서 매일 올라오는 채소와 과일 등 농산물은 매우 신선하고, 상인들 스스로 ‘요리교실’을 운영한 노력으로 즉석 가공식품의 맛도 뛰어나다.특히, 정육점, 건어물 상점과 순대 타운을 찾는 사람이 많다. 하루 방문객은 평일 1만 명, 주말 1만 5천여 명에 이른다. 수원화성과 정조시대 문화를 재구성한 화성박물관 등 관광명소도 가까운 거리에 있어 시장나들이와 여행을 같이 즐길 수 있다.

△분당선 모란역 옆 성남 모란시장.

모란시장은 모란역에서 5분 거리에 위치했다. 모란장, 모란민속장이라고도 불린다. 4, 9일로 끝나는 날짜에 열리는 정기 5일장이다. 염소, 닭, 오리 등 가축의 도ㆍ소매가 활발하게 이뤄지며, 전국 각지에서 생산된 고추와 다채로운 잡곡, 약초, 나물이 산지로부터 집결된다. 1만 1000m㎡(약 3330평)면적에 950여 개 점포가 들어서 있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이다. 휴게실,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점포들이 품목별로 정리되어 있어 처음 방문하는 소비자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연중 열리는 상설모란시장도 있다.

△경의중앙선 양평역 인근 양평시장

양평역에서 7분 거리에 있는 양평시장은 2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5일장이다. 3, 8일로 끝나는 날짜에 열린다. 중부 지역에서 들어오는 계절 산나물과 한우가 유명해 매년 ‘산나물과 한우 축제’가 열린다. 한우 육수와 선지로 만든 해장국을 비롯한 장터음식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끈다. 매주 토요일에는 생산자와 소비자 간 직거래 장터가 열려 품질 좋은 농ㆍ특산물을 도매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또, 옛 중앙선 용문에서 원덕 구간을 달리는 레일바이크가 또 다른 즐길 거리다.

△4호선 초지역 인근 안산 시민시장

지하철 4호선 초지역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시민시장은 안산 지역의 유일한 전통시장이자 쇼핑이 편리한 상가 건물형 시장이다. 5, 10일로 끝나는 날 열리는 5일장으로 의류동, 식당동, 잡화동, 농축산동으로 구역이 나뉘어 있어 편리하게 장을 볼 수 있다. 서해에서 들어오는 젓갈, 산낙지 같은 해산물이 풍부하고 생선살로 직접 만든 어묵, 찹쌀 도너츠 등이 인기이다. 시장 곳곳의 벼룩 시장에서는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소품들이 눈길을 끈다.

△1호선 온양온천역의 온양온천시장

온양온천시장은 온양온천역 앞 사거리에 인접해 있으며 연계 대중교통을 이용한 주변 관광지로의 접근이 용이하다. 4, 9일로 끝나는 날에 장이 열리는 5일장이지만 상설로 여는 점포가 많아 상설시장에 가깝다. 온양온천시장은 젊음의 거리, 음식점 거리, 잡화의 거리로 구분이 되어있고 길거리 주전부리가 맛깔나며, 상인들과 지자체가 함께하는 각종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펼쳐진다. 한국온천의 대명사로 꼽히는 온양온천의 안산 스파비스, 충무공 이순신을 추모하는 현충사, 국가지정 중요 민속자료 236호 외암민속마을과 120여년 전통의 유서 깊은 공세리 성당 등 주변 관광지가 풍부하다.

양평시장
온양온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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