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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는 광고시장', 관련株 상승세

박기주 기자I 2015.04.12 10:23:13

올해 광고시장 규모 3.2% 증가 전망
광고업체·방송사 수혜 기대감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지난해 세월호 참사 등의 여파로 주춤했던 광고시장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관련 종목의 주가가 올 들어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광고업계의 대표 상장 기업인 제일기획(030000)은 지난 10일 2만46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9일에는 52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가가 연초대비 43.3% 상승했다.

LG(003550) 계열 광고사인 GⅡR(035000)의 주가는 같은 기간 24.7% 상승했고, 두산(000150)그룹 계열 광고사 오리콤(010470)은 무려 174.2% 올랐다.

이 같은 상승세에는 지난해 광고시장이 최악의 한 해를 보냈지만, 올해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총 광고비는 9조6447억원으로, 전년대비 0.6% 성장하는 데 그쳤다.

특히 TV(지상파) 광고는 무려 8.0% 감소하며, 2009년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다. 세월호 참사의 영향으로 지상파 방송의 예능 프로그램이 약 3주간 결방하는 등 4월 이후 국내 광고 경기는 침체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에는 광고시장 회복 조짐과 지난해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긍정적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코바코가 전망하는 올해 국내 총 광고비는 지난해에 비해 3.2% 증가한 9조9566억원이다. 지상파 TV광고 시장은 3.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광고시장의 성장은 삼성전자(005930)와 통신 3사의 광고비 지출 증대가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5년 삼성전자와 통신 3사의 총 광고비는 전년대비 6~7%의 증가가 예상된다”며 “삼성전자는 갤럭시S6의 판매증가를 위해 광고를 늘릴 수밖에 없고, 통신 3사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때문에 판매촉진비보다 광고선전비 증가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광고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광고업체 뿐 아니라 광고수입이 수익에 큰 영향을 끼치는 방송사의 주가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SBS의 주가는 올 들어 31.1% 상승했다.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2~3분기엔 세월호 사고와 월드컵 부진에 따라 TV 광고가 위축됐다”며 “올해엔 TV 광고시장이 소폭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여 이익이 2012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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