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증시가 3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2월 자동차 판매가 대체로 부진한 결과를 나타낸 가운데 전날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경제지표 관망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47% 내린 1만8203.3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0.45% 하락한 2107.78, 나스닥 종합지수는 0.56% 내린 4979.90을 나타내며 5000선이 무너졌다.
이날은 별다른 경제지표가 없는 가운데 거래량이 적은 편이었다. 오는 4일 예정된 경제지표로는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의 2월 민간고용과 서비스업 지표가 있으며 연방준비제도(Fed)의 베이지북도 공개된다.
◇美 2월 자동차 판매 부진..‘장기 한파 영향’
강한 성장세를 보여 온 미국의 월간 자동차 판매가 겨울 한파로 지난달 다소 둔화됐다.
유일하게 예상을 웃돈 GM은 지난 2월 미국 내 자동차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4% 증가한 23만1378대를 기록했다. GMC 브랜드가 19.3% 늘었고, 쉐보레가 3.8% 증가했다. 다만 캐딜락과 뷰익 판매는 각각 12.6%와 9.2% 줄었다.
같은 기간 포드는 전년동기 대비 2% 감소한 18만383대를 판매했다. 포드 브랜드가 1.7% 줄었고 링컨 브랜드는 7.5% 감소했다. 승용차 판매가 8.1% 줄어들면서 트럭 판매 4% 증가를 상쇄시켰다.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전년동기 대비 6% 증가한 16만3586대를 판매했다. 앞서 자동차 전문 사이트 에드문즈 닷컴이 예상한 8.2% 증가에는 못미치는 수치다. 램 브랜드 판매가 12% 증가했으며 지프 브랜드가 21% 급증했다.
크라이슬러는 지난달 미국 내 전체 자동차 판매가 연율 1650만대(계절조정)에 이를 것으로 봤다. 에드문즈 닷컴은 1660만대를 예상한 바 있다.
닛산 자동차는 전년동기 대비 2.7% 증가한 11만8436대를 판매해 예상치인 7.2% 증가에 못미쳤다. 트럭 판매는 11.5% 늘었으나 승용차 판매가 2.9% 줄었다. 인피니티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19.8% 늘었다.
◇국제유가, 리비아 생산 차질 전망에 상승 마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1.88% 오른 배럴당 50.52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4월물 선물 가격은 배럴당 1.20달러 오른 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슬람국가(IS) 추종 세력이 리비아의 원유 터미널 및 항구를 공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생산 차질 전망이 대두됐다. 이런 가운데 사우디 아라비아 국영 아람코는 아시아 지역의 4월 원유 수출가격을 배럴당 1.40달러 인상한다고 발표, 아시아의 원유 수요 증가를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베스트바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자사주 매입키로
베스트바이는 지난 4분기 순이익이 5억1900만달러, 주당 1.46달러로 전년동기의 2억9300만달러, 주당 83센트 대비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4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톰슨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 1.35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2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3% 늘었다.
이에 따라 베스트바이는 앞으로 3년간 1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분기 배당금을 21% 높이는 한편 주당 51센트의 특별 배당금도 지급하기로 했다. 동시에 앞으로 3년간 4억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베스트 바이 주가는 이날 1.4% 상승했다. 이밖에 오토존은 0.4% 올랐다.
한편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12%로 상승했으며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하락했다. 금 4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온스당 3.80달러 내린 1204.40달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