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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독주..더 뜨거워진 독감백신 '쟁탈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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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승현 기자I 2014.04.01 07:59:46

녹십자 차세대 백신 임상 착수.."독주 지속"
SK케미칼 신기술로 도전..다국적 제약사도 호시탐탐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국내 독감백신 시장을 두고 제약회사 간의 개발 경쟁이 뜨겁다. 녹십자(006280)가 독점적인 지위를 지키려는 가운데 SK케미칼(006120) 등이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다국적제약사도 호시탐탐 판도 재편을 노리는 분위기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녹십자는 최근 4가 독감백신 ‘GC3110A’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4가 독감백신은 1회 접
SK케미칼 연구원이 백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종으로 4종류의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얻을 수 있는 차세대 제품이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독감백신은 모두 유정란을 활용해 만든 3가 백신이다. 일반적으로 3가 독감백신으로도 충분한 면역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독감 바이러스 변이로 인한 대유행 등에 대비하기 위해 4가 독감백신 접종이 권고되는 추세다. 국내 독감백신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녹십자 역시 현재의 시장 지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차세대 4가 독감백신이 꼭 필요한 셈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2009년 이후 수천만도즈를 판매하면서 독감백신 생산 기술력이 축적됐고 안전성도 입증됐다”면서 “차세대 제품을 빠른 시일 내에 개발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녹십자의 독주를 막으려는 경쟁사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특히 SK케미칼은 기술력을 앞세워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지난해 8월 3가 독감백신 개발에 착수한 데 이어 지난달 4가 백신 임상시험에도 돌입했다.

특히 SK케미칼은 유정란이 아닌 세포배양 방식으로 독감백신을 만든다. 세포배양은 동물 세포를 이용해 바이러스를 배양한 후 백신으로 만드는 새로운 기술이다. 녹십자도 조만간 세포배양 방식을 적용한 임상시험에 착수할 계획이지만, SK케미칼의 기술이 한발 앞서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세포배양 백신은 생산기간이 유정란 방식보다 짧고 조류인플루엔자 대유행과 같은 위기상황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SK케미칼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세포배양 방식으로 만든 3가 독감백신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2·3년 내 세포배양 4가 백신으로 시장 판도를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녹십자에 대한 도전은 SK케미칼 뿐 아니다. 다국적 제약회사인 GSK는 이미 4가 독감백신의 개발을 완료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만약 올 하반기에 GSK의 4가 독감백신의 판매가 허용되면 녹십자의 3가 독감백신은 경쟁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GSK 관계자는 “현재 일부 국가에서는 4가 백신의 허가를 완료하고 판매를 진행중이다”라며 “국내 허가가 마무리되 는대로 판매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4만도즈를 생산하며 독감백신 시장에 뛰어든 일양약품도 올해는 백신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어서 국내 독감백신 시장 쟁탈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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