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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 반지름 위축, 지표면에 1000km 길이 균열 생겨 '학계 촉각'

박종민 기자I 2014.03.18 08:33:24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수성이 40억년 전 탄생 때보다 반지름이 약 7km 정도 위축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가 16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국제 연구진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수성 탐사위성 ‘메신저’의 최신 자료를 토대로 이러한 수치를 추산해 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 최근호에 실었다.

△ 수성의 반지름이 7km 정도 위축된 것으로 드러났다. / 사진= 나사(NASA) 홈페이지


1970년대 중반 마리너 10호가 수성을 탐사할 때부터 수성의 반지름 위축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위축 규모가 규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성은 현재 지표면이 급격히 식으면서 거칠게 갈라져 주름진 모습을 하고 있다.

미국 카네기 과학연구소의 폴 번스 박사는 수성의 반지름 위축 현상에 따라 생기는 수성 지표면 균열이 때로는 1000km 길이의 벼랑이 될 정도로 엄청난 규모라고 강조했다. 천문학자들은 수성이 단일 지각판(plate) 구조이기 때문에 행성이 쪼그라들면서 지표면에 큰 균열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수성의 3배 크기인 지구는 10여 개 지각판이 끈적끈적한 맨틀을 따라 움직이는 구조여서 위축돼도 그 현상을 땅 위에서 관찰하기는 어렵다. 유럽과 영국은 2016년 ‘베피콜롬보’(BepiColombo)라는 탐사선을 수성에 보내 행성 위축 및 균열 현상을 추가로 파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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