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장성택 처형후 선군정치 행보..최룡해가 수행

피용익 기자I 2013.12.14 09:07:41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장성택 사형 집행 이후 첫 공개활동에 나섰다.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황병서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이 수행했다.

1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인민군 설계연구소를 찾아 “당의 전국요새화 방침과 사회주의 문명국 건설구상을 관철하는 데서 인민군 설계연구소가 맡은 임무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군 조선의 새로운 건설 역사를 창조하자는 것이 당의 확고한 결심”이라며 “건설의 대번영기를 위한 투쟁에서 군 설계연구소가 선구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계연구소는 지난 1953년 6월 김일성 주석의 지시에 따라 설립된 후 4·25 문화회관과 서해갑문 등을 설계했다. 또 김정은의 지시로 인민군무장장비관,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미림승마구락부의 설계를 맡았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북한 언론이 김정은의 공개활동을 보도한 것은 그가 장성택 숙청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진 지난달 30일 백두산지구 삼지연군 방문 보도 이후 14일 만이다

김정은이 장성택 숙청 이후 첫 시찰지로 설계연구소를 택한 것은 앞으로 선군정치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정은이 설계연구소를 방문한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곳에서 진행된 건설부문일꾼대강습이 8일 시작해 13일 종료됐다는 점에서 방문은 13일에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장성택 사형 집행 다음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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