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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끓여먹던 곰탕, 즉석식품으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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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기자I 2013.09.05 08:12:15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주부 김경희씨(37)는 곰탕이 먹고 싶을 때마다 마트나 외식업소에서 사다 놓은 즉석곰탕을 끓여 먹는다. 예전에는 어머니가 사골을 사다가 집에서 푹 고아 놓은 곰탕을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지만 막상 집에서 해 먹으려니 엄두가 나지 않는다. 10시간 이상 끓여야 하는데다 이것저것 번거로운 것도 많고 가스비에 나중에 남은 뼈 처리까지 생각하면 즉석식품이 경제적이란 생각이다.

오뚜기 ‘옛날사골곰탕’
과거 어머니의 정성이 담긴 보양식의 대명사인 곰탕을 집에서 직접 해 먹는 가정이 점차 줄고 있다. 이에 따라 사골 판매가 급감하면서 가격도 뚝 떨어졌다.

5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우족 1㎏ 가격은 2003년 9월 2만6380원에서 올 8월에는 4914원으로 8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사골과 꼬리 등의 가격도 각각 2만4921원에서 2606원, 1만7220원에서 5185원으로 89%, 69%씩 떨어졌다.

이 부위들은 모두 곰탕을 끓일 때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가정용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대폭 내려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축산업계 관계자는 “요즘에는 우족이나 사골을 찾는 소비자들이 없다”며 “심지어 덤으로 준다고 해도 마다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우족과 사골 판매가 부진한 대신 간편하게 데우기만 하면 되는 즉석곰탕 제품의 판매는 크게 늘고 있다.

국내 즉석곰탕 시장 1위 오뚜기(007310)의 사골곰탕 제품 매출은 2010년 60억원에서 2011년 77억원, 2012년 100억원으로 매년 20~30%씩 성장하고 있다.

올 1~7월도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1인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늘어나면서 간편한 간편가정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곰탕 역시 이런 추세에 따라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하누 ‘곰탕’
즉석곰탕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자 관련 제품을 출시하는 외식유통업체들도 늘고 있다. 이마트는 한우 뼈를 고아 만든 국물을 냉동시킨 ‘국물이 구수한 한우 사골곰탕’을 판매하고 있다.

다하누는 100% 한우 사골과 고기만을 넣고 만든 ‘다하누 곰탕’을 출시하고 있는데, 이 제품은 품질을 인정받아 대한항공 기내식으로도 납품되고 있다.다하누는 즉석곰탕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오는 10월 준공 계획으로 강원도 영월에 일일 10톤 규모의 곰탕 가공공장을 짓고 있다.

고기구이점 강강술래 역시 100% 한우를 원료로 맛을 낸 ‘한우 사골곰탕’을 출시해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외식업체 관계자는 “곰탕전문점 등 외식업체들은 매장에서 판매하는 곰탕과 동일한 맛과 품질을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즉석곰탕 제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곰탕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마케팅도 선보이고 있다. 오뚜기는 즉석곰탕을 그대로 먹는 것과 함께 만둣국이나 찌개 등의 밑국물로 사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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