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30일 중국 전세기 관련 국내 여행사들의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며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시기라고 제안했다.
이우승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전세기 운항 제한은 사실 여부가 불확실하다”며 “실제 운항을 제한해도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의 영업이익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항공당국은 7월 중순 자국 국적 항공사에 한국과 중국 간 전세기 운항 횟수와 기간을 제한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 항공편 노선에서 전세기 추가 운영을 불허하고 같은 항공로에서 운영 기간을 1년 중 4개월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는 소문이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만약 중국 항공당국의 제한이 사실이라면 관광산업 활성화 관련 국토교통부의 대응 방안이 있을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기준 인천공항의 중국 부정기 노선 비중은 전체 노선의 5.8%로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 연구원은 중국 항공당국의 제한이 국내 여행사에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하나투어(039130)와 모두투어(080160)의 경우 성수기 부정기 노선 확보를 위해 비수기에 역마전으로 항공 좌석 공급을 해왔다”며 “부정기 노선이 성수기에 집중되면 역마진 상품이 줄어드는 수익성 개선 효과를 노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이 연구원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를 저가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봤다. 그는 ”하나투어 목표주가를 8만7000원, 모두투어 목표주가를 3만7000원으로 유지하고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