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기술차 1.8년..줄기세포산업 경쟁력 있다

장종원 기자I 2013.01.09 08:19:39

[이데일리-이데일리TV-서울나은병원 공동캠페인]줄기세포치료의 오해와 진실⑥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줄기세포·재생의료기술은 보건의료 패러다임의 근본적 전환을 초래할 유망기술로 부상하면서 산업규모가 날로 확대되고 있다.

세계 줄기세포 시장은 324억달러(2012년) 규모로 연평균 24.2%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성체세포치료제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160여개 기업이 230여건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5년내 다수의 글로벌 제품이 등장할 전망이다.

황우석 박사 논문조작 사태 이후 주춤했던 우리나라도 줄기세포 연구에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는 2011년 줄기세포산업 강국으로의 재도약을 선언하고 지난해 줄기세포 연구개발에 1000억원을 투자하고 줄기세포 연구단 육성, 국가줄기세포은행을 설립하는 등 산업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줄기세포·재생의료 기술 수준이 세계 상위 10위권으로 세계 수준과의 격차가 크지 않다. 한국의 줄기세포응용기술은 최대 기술국인 미국의 81.2% 수준으로 1.8년 정도 격차에 불과해 정부의 투자가 효율적으로 뒷받침되면 세계 최상위권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줄기세포 특화병원인 서울나은병원의 남기세 대표원장은 “현재 정부에서도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특히 무릎연골재생 분야의 줄기세포 치료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직 갈길은 멀다. 국내에서는 줄기세포를 환자에서 단순히 추출해 주입하는 것은 합법이지만 이를 배양하는 과정이 들어가면 불법이다. 일부 바이오회사에서는 ‘배양’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달라고 요구하면서 안전성을 중시하는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윤리성을 확보해 황우석 박사 사태로 인해 오해하고 있는 국민의 마음을 돌려놓는 것도 중요한 문제다.

많은 전문가들은 줄기세포치료는 결국 가야할 길이라고 말한다. 공병준 서울나은병원 원장은 “줄기세포 치료는 남극점을 찾아가는 탐험대와 같다”면서 “극점까
지 가다 길을 잘못 들기도 할 것이고 실패할 수도 있지만, 극점은 있고 누군가는 도착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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