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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초고도 비만견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파를 탄다.
tvN의 반려동물 버라이어티 쇼 '캣츠 앤 독스'가 초고도 비만견들을 초대해 동물의사의 정밀진단을 통해 잘못된 식습관을 지적하고 비만의 위험성을 알리며 해결 방법을 찾는다. 특히 예상 수명을 공개해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첫 주인공은 미니어처 슈나우저 '딸기'다. 거대 지방덩어리를 앞가슴에 10년 동안 혹처럼 단 채 살고 있는 개다. 딸기의 한 달 식비는 20만원에 달한다. 같은 견종의 10~20배에 달하는 액수다. 알고 보니 딸기는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하루 종일 어두운 침대 밑에서 생활하는 '은둔형 비만견'이었다. 즉, 침대 밑에서 하루 종일 꿈쩍도 안 하는 딸기가 움직일 때는 오직 주인이 "밥먹자~"고 외칠 때 뿐이다.
주인은 이런 딸기의 가여운 모습에 먹이를 더 줄 수밖에 없었고, 이는 비만으로 이어졌다. 정밀 진단을 한 윤병국 수의사는 "딸기가 심장이 좋지 않은 편이다. 심장이 좋지 않은 반려견은 하루하루가 고비"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주인은 "항상 같이 있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에 먹이를 많이 줬더니 이렇게 된 것 같다"며 딸기에게 사과했다.
무게 50㎏이 넘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하치'도 나온다. 거대한 몸집 때문에 숨쉬기도 힘들어 누워있기만 해도 헉헉거리며 보는 이를 안쓰럽게 한다. 질투 탓에 분풀이로 다른 개의 먹이를 빼앗아 먹어 비만이 된 푸들 '밍키'도 출연한다. 늘어난 몸무게로 다리 관절이 나빠져 유모차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
한편, 제작진은 "이날 출연한 비만견들을 단순히 방송에서 소개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이들을 치료한 뒤 다시 스튜디오에 초대해 건강하게 변신한 모습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