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예비 신랑신부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주례사는 5분 이내의 장황하지 않은 요점 위주의 훈시인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최근 미혼남녀 556명(남녀 각 278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최적의 주례사 요건`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5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선 `주례사 소요 시간`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남녀 똑같이 `5분 이내`(남 41.4%, 여 30.6%)를 가장 높게 꼽았다.
`10분`(남 19.2%, 여 24.5%)과 `7분`(남 15.8%, 여 18.3%)이 뒤를 이었다. 그 뒤로 `15분`(남 9.6%, 여 12.2%)과 `20분`(남 7.4%, 여 8.5%) 등이 이어졌다.
전제적으로 보면 남성 응답자의 76.4%와 여성의 73.4%가 5분 이내와 7분, 10분 등 `10분 이하`가 적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결혼식 주례사 내용 중 꼭 피해야 할 사항`으로는 `장황한 설교`(남 47.5%, 여 37.4%)를 첫손에 꼽았다.
그 다음부터는 남녀간에 다소의 차이를 보였는데, 남성의 경우 `피부에 와 닿지 않는 일상적 이야기`(15.8%) -`뻔한 내용`(12.7%) - `지킬 수 없는 허황한 이야기`(9.5%) - `어설픈 농담, 이벤트`(8.3%) 등의 순을 보였고, 여성은 `장황한 설교` 다음으로 `지킬 수 없는 허황한 이야기`(18.7%) - `뻔한 내용`(14.9%) -`피부에 와 닿지 않는 일상적 이야기`(12.4%) - `결혼식의 희화`(10.6%) 등의 순으로 답했다.
비에나래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결혼 주례사 내용이 천편일률적이고 장황하여 주위가 산만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주인공인 신랑신부들은 긴장감이 높아 귀에 잘 들어오지 않으므로 요점만 간단하게 전달해야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결혼식 주례로 가장 적합한 인물`로는 남성의 경우 `평소 존경하는 사람`(57.9%)과 `은사`(29.1%)를 가장 높게 꼽았고, 여성은 `인생 멘토`(52.5%)와 `평소 존경하는 사람`(40.7%)을 나란히 1, 2위로 택했다.
커플예감 필링유의 정수진 상담팀장은 "주례를 선정할 때 `사회적 지위`를 과도하게 고려한 나머지 신랑신부와 동 떨어진 주례사가 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라며 "결혼식 주인공과 친분이나 이해도가 높은 인사가 피부에 와 닿는 훈시를 해야 의미를 지니게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