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마켓in][Commodity Watch]③그리스 위기로 구리값 하락

이재헌 기자I 2011.06.21 08:46:24

유럽 재무장관 회의 결과 실망에 매도 이어져

마켓in | 이 기사는 06월 21일 08시 16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이재헌 기자] 20일(현지시간) 구리값이 떨어졌다. 지난 주말에 열린 유럽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 위기를 해결할 만한 뚜렷한 방법에 합의하지 못한 영향을 받았다. 향후 경기전망이 불투명해 산업수요와 투기세력이 빠져나갔다. 알루미늄값 역시 떨어졌다.

◇ 구리값 일주일래 최저

이날 오후 1시11분 현재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대비 톤당 90.0달러(1.0%) 하락한 9005.0달러를 기록했다. 가격이 오른지 하루 만에 다시 떨어졌고 일주일래 최저치다.

그리스 위기가 지지부진 해지면서 매도가 출현했다. 전날 그리스 재정위기 극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폭 상승했던 구리값은 유럽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렇다 할 해법을 찾지 못하고 끝나자 실망한 투자자들이 빠져나갔다. 산업수요도 줄고 투기세력도 떠났다.

이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이번 달 안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소식까지 들리며 낙폭을 키웠다. LME재고까지 늘어 구리시장에는 호재가 없는 하루였다.

김성준 이트레이드증권 해외선물 중개역은 "유럽 재무장관 회의에 희망이 되려 독이 되어 글로벌 시장을 압박하는 모습의 하루였다"고 말했다.

◇ 알루미늄값 나흘째 하락

알루미늄 3개월물은 전일대비 톤당 5.0달러(0.2%) 내린 2526.00달러를 기록했다. 4거래일 연속 가격이 하락하며 지난달 25일 이후 최처치를 나타냈다.

알루미늄값 역시 그리스 위기의 영향으로 매도가 출현했다. 하지만 LME재고가 연일 떨어지면서 공급사정이 좋지 않아 낙폭을 제한됐다. 이날 LME의 알루미늄 재고는 전날보다 1만2125톤 떨어진 459만300톤으로 집계됐다.

납 3개월물은 톤당 17.0달러(0.7%) 상승한 2455.00달러를 기록했다. 아연 3개월물은 톤당 2180.00달러로 12.0달러(0.55%) 떨어졌다. 니켈 3개월물 역시 톤당 2만1669달러로 51달러(0.24%) 하락했다.

연일 계속되는 비철금속의 약세를 저점매수의 기회로 추천하는 전문가도 있다. 던컨 홉스 맥쿼리 그룹 연구원은 "비철금속은 경기변동에 바로 반응하는 투자처"라며 "지금이 저점매수의 기회"라고 밝혔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