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0일 정부의 우리금융(053000) 민영화 작업 중단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심규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민영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향후 성장 가능성과 수익성 개선방법 등이 반영되면서 우리금융지주의 할인율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민영화 중단으로 이러한 가능성이 지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경쟁 은행에 비해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자산건전성 부문의 펀더멘털 이슈가 다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며 "블록세일 등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민영화 방법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부정적 요소"라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향후 우리금융의 민영화방안이 ▲재입찰을 통한 매각, ▲수의계약, ▲대규모 블록세일, ▲국민주 방식 등 4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그는 "재입찰을 통한 방식은 공적자금회수 극대화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적정 수준의 인수 대상자 물색에 장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며 "수의계약의 경우에는 단시간에 진행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특혜시비가 부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블록세일과 국민주 방식의 경우에는 단기간에 지분 매각이 가능하겠지만,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기 어려워 공적자금회수 극대화라는 측면에서는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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