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때 각국 정상들이 맛봤던 특급호텔들의 식사 메뉴가 일반에 공개됐다. 정상들이 거쳐간 서울시내 호텔들은 회의 이후 호텔별로 개성있게 `G20 특별메뉴 프로모션`을 준비해 일반인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은 G20 정상 배우자 오찬에서 세계 영부인들이 맛봤던 `조선왕조 오백년` 메뉴를 궁중요리 전문 한식당 `온달`에서 일반인에게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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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을 상징하는 구절판으로 시작하여 잣죽과 잡채, 삼색전이 차례로 준비되며 궁중요리의 대표 메뉴인 너비아니와 궁중 신선로가 메인으로 제공된다.
철원 쌀과 횡성 한우, 완도 전복, 고흥 유자, 남해 멸치, 한라산 표고, 공주 밤 등 팔도 특산품으로 준비되는 이 메뉴의 가격은 1인당 20만원. 문의는 02-450-4518로 하면 된다.
또 워커힐 호텔의 유러피안 레스토랑&바인 `클락식스틴(CLOCK16)`에서는 G20 비즈니스 서밋 업무 오찬에서 글로벌 CEO들에게 선보였던 `G20 비즈니스 서밋 메뉴`를 마련했다.
가리비와 대게살 말이, 캐비어를 올린 아보카도를 시작으로, 레드 와인 소스를 곁들인 한우 안심 스테이크와 샤프론 소스를 곁들인 메로 구이를 즐길 수 있다.
가격은 1인당 10만원이고, 문의는 02-450-4516.
G20 정상회의 기간 중 호주 총리가 묵었던 웨스틴조선호텔은 각국 정상에게 제공한 점심 메뉴를 이달 말까지 일반 고객에 판매하기로 했다.
이 메뉴는 샐러드와 바닷가재 요리, 양파 수프, 한우 채끝 등심 또는 다도해산 줄돔구이 등으로 이뤄졌다.
채식주의자인 터키 총리를 위해 준비했던 야채 라나쟈를 중간 코스에 넣고, 입가심용으로 제주 감귤 막걸리 셔벳을 추가한 것 외에는 정상이 즐겼던 오찬과 같은 구성이다.
이 메뉴를 개발한 조형학 팀장은 "서양식이지만 제철 국내산 음식 재료를 많이 썼고, 소스나 장식을 가능한 자제하고 본연의 맛을 살렸다"고 말했다.
가격은 평일 15만원이고, 약식으로 제공되는 주말 저녁은 12만8000원이다. 문의는 02-317-0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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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코코뱅`과 `라따뚜이`, 중국의 `불도장`, 러시아의 `샤슐릭`과 터키의 `쉬쉬케밥` 등 총 17개국의 메뉴 40여종을 주간별로 다르게 내놓는다.
가격은 저녁 식사 기준 6만1000원이고, 문의는 02-771-1000로 하면 된다.
한편, 롯데호텔은 G20 정상회의를 기념해 소공동과 잠실, 제주, 부산, 울산 등 전국 7곳의 체인 호텔을 2곳 이상 이용할 때 절반 값으로 깎아주는 `GO 20 코리아투어` 패키지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