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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가 지긋지긋했던 월드컵 유럽 징크스를 깼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예선 그리스와의 첫 경기에서 전반 7분 이정수의 선제골과 후반 7분 박지성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월드컵 역사상 원정경기에서 유럽팀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16강행을 눈앞에 두고 스위스에게 패하는 등 고비 때마다 유럽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 전까지 한국은 홈에서 열린 2002 한일 월드컵을 제외하고 유럽팀을 상대한 12경기에서 4무8패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그리스전에서 화끈한 승리를 거두면서 한국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이후 원정에서 유럽팀을 잡는 성과를 이뤘다.
아울러 한국은 아울러 지난 2006 독일월드컵 토고전에 이어 원정 두 번째 승리도 함께 챙긴 동시에 독일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조별예선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승점 3점을 챙긴 한국은 첫 원정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남은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전에서 승점 2점 이상을 챙길 경우 16강에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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