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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돋보기)건설株, 공매도 규제 수혜볼까

이진철 기자I 2008.09.25 08:27:34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금융감독당국이 공매도 제한을 위한 규제책을 내놓음에 따라 건설주 수급개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LIG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시가총액 1조원(9월24일 기준) 이상 8개 건설사의 경우 지난 23일 기준으로 최근 20일간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20일간 총 공매도대금/20일간 총 거래대금)은 금호산업(002990)삼성물산(000830)이 각각 0.6%, 2.1%로 나타났다. 또한 현대산업(012630)개발, 대우건설(047040), GS건설(006360)이 각각 7.7%, 6.5%, 5.7%로 상대적으로 높다.

올 1월2일부터 9월23일까지 일평균 공매도 비중은 최근 경향과 유사하게 금호산업과 삼성물산이 각각 1.6%와 1.9%인 반면,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GS건설은 각각 7.9%, 6.7%, 7.8%를 기록했다.

현행 공매도의 문제점은 외국인 투자자들 위주로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했으며, 특히 일부 종목의 경우 집중적인 공매도로 인해 수급상황 악화로 과도한 하락도 발생한 것이다. 따라서 무차입 공매도의 성행에 따른 불공정한 거래 양태가 개선된다면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과 대차잔고가 높은 종목의 주가 상승 탄력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이 이번에 발표한 공매도 규제안은 거래소 종목의 경우 다음달 13일부터 20일 거래일간 공매도 거래 금액이 5%를 초과할 경우 10일간 공매도를 제한한다는 것이다. 이달 11일부터 23일까지의 거래 비중을 살펴보면 대우건설이 유일하게 5.4%로 제한 기준을 초과하고 있다.

박현수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공매도 규제안이 건설주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일부 공매도 규정 위반사례의 경우 주식대차 혹은 포지션 청산이 전제돼야 하기 때문에 주식 대차보다는 포지션 청산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최근 정부의 부동산규제 완화가 공급에 초점을 맞춘 부양적 성격이 강한 만큼 건설업황 호전에 따른 주가상승시 추가 공매도 여건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도 대차잔고 감소에 따른 수급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체 상장 주식수 대비해서는 GS건설, 현대산업, 현대건설 순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어 연초대비 코스피 대비 낙폭이 과다한 건설업 관련주들의 대차잔고 축소 기대감도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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