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국채선물 하락출발"..전쟁 불확실성 희석

안승찬 기자I 2003.03.18 08:31:09
[edaily 안승찬기자] 18일 국채선물은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의 최후통첩이 얼마남지 않은 가운데 간밤 미국 국채수익률이 급등한데다 뉴욕증시도 일제히 랠리를 보여 매도세가 힘을 얻을 전망이다. 지난밤 미국 국채시장에서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주말 대비 11bp 급등한 3.81%를, 단기물인 5년물 수익률은 10bp 상승한 2.78%를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이라크 전쟁이 조기에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일제히 랠리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300포인트 가까이 상승하며 8100선을 가볍게 회복했고, 나스닥과 S&P500도 모두 4%가까이 수직상승했다. 특히 한국시각 오전 10시 부시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최후통첩에 나설 예정이어서 전쟁에 대한 불확실성 제거되는 데 따른 심리적 부담감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선물사들은 미국발 악재와 함께 부시의 최후통첩으로 인해 매도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정부가 투신권 환매 사태를 더이상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남아있는 만큼 제한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이밖에 외국인 매수 미결제약정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외국인 매매 동향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삼성선물=희석된 전쟁 불확실성..매도 우위 보일 듯 SK글로벌 사태로 촉발된 현재의 불안정한 채권시장이 회사채에 대한 거래를 마비시키더니 드디어 카드채에 대한 우려를 본격화 하는 사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더이상의 상황 악화는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환매제한 등 최악의 상황 발생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다만 이라크전 등 외부요인등이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어 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찾아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오늘 국채선물 시장은 전일 미국시장의 약세로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부시 대통령의 연설 이후 전쟁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희석되며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경우 매도물량이 출현할 가능성도 있다. 당분간 현물금리가 5.0~5.1%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여 선물가격 변동폭도 축소될 것이 예상되지만 내부·외부적 요인으로 여전히 불안한 시장상황으로 인해 매수는 조심스럽고 매도가 좀더 편하게 보여 우위를 보일 것이다. 오늘 예상거래 가격대는 107.00~107.55(6월물 기준)다. ◇LG선물=제한된 반등시도..외국인 동향 주목 향후 금리 안정은 정책 향방에 영향을 받을 것이다. 단기 대응책은 매도 찬스를 주고 있는 것으로 인식되어 당국의 정책 강도 변화가 있을지 눈여겨 봐야 할 것이다. 다만 물량을 통한 시장안정 의지로 인해 금리가 상방경직성을 보일시 국채선물은 기술적 반등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불안 지속시 당국의 추가적인 시장개입을 고려한다면 금리 상방경직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전일도 이어졌던 투신의 매도가 다소 진정된다면 외국인과 은행의 포지션 변화가 장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외국인 포지션이 거의 롤오버가 이루어지지 않은채 매수 미결제가 2천계약대로 급격히 축소된 점은 신규매수 유입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다. 금리 상방경직 양상이 이어진다면 외국인과 은행의 포지션 변화가 국채선물 등락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FOMC 기대감도 기대되지만 국내 현안 문제의 해결 가능성을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다. 다만 포지션 동향상 정책의 단기효과에 따른 금리 상방경직성 유지에 따라 숏커버링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6월물 107.40p 지지와 근원 스프레드 30틱 내외가 유지될시 매수 접근이 유효할 것이며 향후 정책과 기관별 동향을 주시한 매매 전략이 요구된다. ◇국민선물=정부 대응 기대..단기 매수시점 타진 이제 시장의 관심사는 SK문제를 떠나 카드채의 부실규모로 옮겨지고 있다. 현재 시장의 관심은 온통 유동성 확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여전히 MMF 환매 요청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현금이 없어 환매에 대응할 수 없는 투신권 사정은 흉흉하기만 하고, 은행권 역시 최근 회사채 발행의 부진으로 카드채 보유비중이 높아 어떻게 하면 매각시킬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SK사태로 불거진 신용리스크가 이제는 유동성 리스크로까지 확대될 위험에 처해 있는 것이다. 애석하게도 현재로서 믿을 곳은 정부밖에 없다. 이미 한국은행과 재경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듯 싶다. 최근의 일련의 시장안정화 대책들이 지표금리의 안정에는 기여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신용리스크 문제에는 별무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것도 인정하는 눈치이다. 전일 언급된 채권안정화 기금 조성 검토설등이 이러한 정부의 문제인식을 보여주는 것으로 부실위험이 있는 채권에 대한 유동화 작업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현시점에서 국공채 외에 기타채권의 헤지로서 국채선물 매도에 나서는 것은 베이시스 리스크를 감안할 때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아직은 유동성 확보차원에서 국채 역시 처분하려는 욕구가 강한 것으로 여겨지나, 일정 시점이 지나면 오히려 국채가 진정한 안전자산으로 여겨질수 있으며 정부차원의 대응을 기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향후 국채선물은 추격매도보다는 단기 매수시점을 타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여겨진다. 오늘 예상 거래 가격대 6월물 107.20~107.60, 3월물 107.50~107.8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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