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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첫 ‘자발적 퇴직’ 도입…AI 투자 확대 속 인력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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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I 2026.04.24 02:30:29

장기 근속자 중심 최대 7% 대상
AI 투자 1400억달러 계획 속 비용 부담 확대
빅테크 전반 감원 흐름과 맞물려
AI 상업화 불확실성에 주가도 부진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마이크로소프트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인력 구조 재편에 나섰다.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 속에서 인건비 조정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진=AFP)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체 인력의 약 7%를 대상으로 자발적 퇴직(voluntary redundancy)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다.

대상은 장기 근속 직원으로, 나이와 근속연수를 합산한 점수가 70 이상인 경우 해당된다. 미국 내 전체 직원 약 12만5000명 가운데 8000명 이상이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에이미 콜먼 최고인사책임자(CPO)는 내부 메모에서 “많은 직원들이 수년, 경우에 따라 수십 년 동안 회사 성장에 기여해왔다”며 “이들이 충분한 지원을 바탕으로 다음 단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만5000명 이상 감원에 이은 후속 조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6월 종료되는 회계연도에 약 1400억달러 규모의 자본지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상당 부분이 AI 인프라 구축에 투입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측은 추가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이 같은 움직임은 아마존, 오라클, 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최근 1년여간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흐름과 맞닿아 있다. 이들 기업은 AI 투자 확대를 위해 기존 사업 부문에서 자원을 재배치하고 있다.

특히 AI 확산에 따른 일자리 대체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핀테크 기업 블록은 AI 활용 확대를 이유로 전체 인력의 상당 부분을 감축하기도 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AI 투자 성과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된다. 올해 들어 주가는 약 14% 하락하며 일부 경쟁사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회사는 다음 주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 앤트로픽 등 주요 고객을 지원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시에 이들 AI 스타트업이 자사 소프트웨어 사업을 잠식할 가능성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내부 AI 모델 경쟁력에서도 구글 등 경쟁사 대비 뒤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직 자체 ‘프런티어 모델’을 공개하지 못한 가운데, 핵심 서비스는 상당 부분 오픈AI 모델에 의존하고 있다.

무스타파 술레이만 AI 총괄은 최근 FT 인터뷰에서 “궁극적으로 오픈AI에 의존하지 않는 ‘완전한 자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다만 이를 위한 데이터센터 인프라는 올해 후반에야 확보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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