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배 ETF' 허용에 운용업계 채비 착착…변동성 확대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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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라 기자I 2026.02.01 10:00:55

삼성전자 등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국내상장 허용
운용사 상품 출시 검토 등 채비 나서
서학개미 투자 유인 효과 기대 나와
높은 변동성에 우려 시선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28일 미국발 훈풍과 실적 기대감에 상승해 또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28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정부가 해외에서만 가능했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국내 상장을 허용키로 했다. 현장에서 상품 출시 검토 등 채비에 나선 한편, 상품의 위험성을 우려하는 의견도 일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안의 입법예고를 발표하면서 국내 우량주식을 기초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국내 상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그간 ETF는 기초지수를 10개 이상 종목으로 구성하고 종목당 비중이 30%를 넘으면 안 된다는 제한이 있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가 불가능했었다.

정부가 공격적 투자 성향의 서학개미의 해외직접 투자 자금을 흡수하고자 내놓은 방안이다.

실제 해외 증시에 상장된 비슷한 ETF 상품에서 최근 투자자 수요가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의 지난달 1∼30일 홍콩 증시 상위 거래종목 3위가 삼성전자 2배 ETF(XL2CSOPSMSN)로. 보유 규모는 746만달러(약 108억원)다. 지난 29일 기준으로는 4325만달러(약 627억원) 규모를 보관 중이다. SK하이닉스 2배 추종 ETF(XL2CSOPHYNIX)도 약 7000만달러(약 1015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ETF 상품을 만드는 운용업계에서는 국내 단일종목 ETF가 세금 등 측면에서 해외상품보다 유리한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 운용사에서는 제도 정비에 맞춰 상품 출시를 검토하는 분위기다. 운용업계에서는 향후 구체화할 가이드라인을 주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상반기 중 시행령·규정 정비가 이뤄지면 실무적으로 펀드 등록과 상장 절차 등 2~3개월 준비를 거쳐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현장 일각에서는 상품이 지닌 높은 변동성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나온다. 분산투자가 가능한 일반적인 ETF와 달리 단일 종목으로만 구성되는 상품 구조적인 특성상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투자 선호도가 이미 해외 ETF 투자에서 확인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상장 상품은 해외직접투자수요 일부를 흡수하는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단일종목 ETF 자체가 기초주식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변동성과 낮은 유동성을 보이는 특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도입은 결과적으로 주도주 중심의 단기 변동성 확대와 거래패턴 변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운용사 또는 운용역 성향에 따라 반응이 엇갈리며 상품 출시 결정 및 속도에도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가 주목하는 우량주가 한정적인 만큼 비슷한 상품이 우후죽순 출시되며 ETF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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