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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대상 추천작_무용]국립현대무용단 '내가 물에서 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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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백 기자I 2025.05.20 05:15:20

‘제12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상반기 추천작
실제 난임시술 경험 토대로 안무 구성
기술·몸의 상호작용 '몸의 언어'로 구현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국립현대무용단의 ‘내가 물에서 본 것’(2024년 10월 17~19일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홀)은 인공수정 등 보조생식기술을 중심으로 현대 사회의 기술과 몸의 관계를 춤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김보라 안무가가 난임 시술을 받은 경험을 토대로 안무를 구성했다.

국립현대무용단 ‘내가 물에서 본 것’ 공연 장면(사진=국립현대무용단)
제목에서 ‘물’은 단순한 물(Water)이 아닌 물질(Matter)과 문제(Matter)의 개념을 담고 있다. 물질로서의 몸은 기술과 얽히며 새로운 의미를 생성하고 물의 흐름처럼 무용수들의 움직임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재구성된다. 몸은 기술의 영향을 받아 새로운 형상으로 변화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상들을 몸의 언어로 표현했다.

김보라 안무가와 제작진은 인간과 비인간 요소들이 결합한 ‘포스트휴먼’(인간을 넘어선 신인류)을 탐구하면서 기술과 몸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을 무대 위에 구현했다. 특히 독특한 사운드 구성이 몰입감을 높였다. 객석에는 클래식이 흐르지만, 무용수들은 연습실의 잡음과 기계음을 들으며 춤을 춘다.

이 설정은 김보라 안무가가 병원 복도에서 기다리던 경험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클래식과 기계음이 자연스럽게 섞여 들릴 때쯤 관객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흐려지는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된다. 다중적 존재로서의 몸에 대해 톺아 보면서 몸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는 수작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한줄평=“소외되고 강등된 여성 몸의 세계를 공동의 문제로 인식하게 하는 수작”(김혜라 춤비평가), “몸의 취약성과 정동을 극대화한 작업으로 포스트휴먼 시대의 안무적 사고에 방향성을 제시한 작품”(김명현 무용평론가)

‘내가 물에서 본 것’ 공연 장면(사진=국립현대무용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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