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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달러 재돌파 급제동 걸린 비트코인…'바이비트' 해킹사고 여파

임유경 기자I 2025.02.23 09:49:45

비트코인, 21일 9만9000달러까지 올라
바이비트 해킹 사건으로 코인시장 흔들
인플레이션 지속되는 상황에 단기 전망 어두워
장기적으론 추가 랠리 기대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역대급 규모의 글로벌 가상자산 해킹 사건 발생 후 9만6000달러에서 맴돌고 있다.

23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6% 오른 9만6550달러를 기록했다.

(이미지=코인마켓캡 캡처)
비트코인은 대형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 해킹 사건으로 큰 폭 하락한 후 약간 반등해 현재는 추가 하락 없이 안정세를 찾은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21일 9만9262 달러까지 치솟으며 10만 달러 재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었으나 바이비트 해킹으로 시장이 흔들리면서 한때 9만50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이후 소폭 상승해 현재 9만6000달러를 유지 중이다.

바이비트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해킹을 당해 14억6000만 달러(약 2조 1000억 원)의 이더리움을 탈취당했다. 이번 해킹은 2014년 마운트곡스(4억 7000만 달러)와 2021년 폴리 네트워크(6억 1100만 달러) 사건을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해킹으로 꼽히고 있다.

2018년 설립된 바이비트는 일일 평균 거래량이 360억 달러(약 51조 7860억 원) 이상인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로 꼽힌다. 두바이에 본사를 둔 바이비트는 해킹 이전 약 162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도난당한 이더리움은 총자산의 약 9%에 해당한다. 이번 사건은 북한 해킹 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인도 거래소 와지르X와 대출 프로토콜 라디언트 캐피털에 대한 공격과 패턴이 유사한데 두 사건 모두 북한 소행이었다는 점이 근거다.

향후 비트코인 가격에 대해선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지속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추가 랠리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디크립트는 “지난주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할 의향이 없다는 암시를 한 후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손실을 봤다”며 “미국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이 지금처럼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투자에 더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함에 따라 시장은 다시 침체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투자회사 번스타인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은행, 기관투자자, 기업, 그리고 결국 국가가 비트코인을 채택함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더 상승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그 관련 주식의 추가 랠리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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