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2026년까지 30% 이내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기로 했지만 중장기 재무 목표치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다. 이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인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또 “대한항공은 주주환원여력 추가 발생 시 주주환원 확대를 검토한다고 밝혔다”며 “대한항공이 이와 같이 조건부로 추가 주주환원 확대를 제시한 건 장거리 여객 및 항공화물 업황 호조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이익이 확대될 수 있음에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분리 매각 등 인수 후 작업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이 미실현 손익 및 일회성 비경상 손익을 제외한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30% 이내의 주주환원을 제시했는데, 변동성이 큰 외화환산손익이 배당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제주항공은 과거 대비 높은 배당성향을 제시했지만 이익 전망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제주항공은 2027년 연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25%, 주가순자산비율(PBR) 3.0배, 시가총액 1조3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배당과 관련해서는 배당성향 35% 또는 배당수익률 2.5% 중 큰 금액을 배당 목표로 설정했다.
강 연구원은 “제주항공이 당기순이익 전망치를 보수적으로 제시한 것은 합리적으로 보인다”며 “신규 항공기 추가 도입에 따른 매출액 증가 및 원가율 하락이 예상되지만, 제주항공의 주력 사업인 중단거리 노선의 여객 운임이 하락하고 있고, 영업이익이 증가하더라도 항공기 도입 초기에는 항공기 관련 차입금에서 발생하는 이자비용이 증가해 당기순이익 성장을 늦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